루드비히 반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은 잘 알려져 있듯 소리를 듣지 못했다. 그럼에도 인류사에 빛나는 '불후의 명곡'을 선물했다. 푸른뜻교회 조성노 목사는 최근 주일예배 설교에서 그를 잠시 소개했는데, 올해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그 내용을 아래 짧게 옮긴다.

1770년에 태어난 그는 아버지가 알콜 중독자에 중증매독환자였다. 어머니는 패결핵 환자이며 아들만 넷에 첫째는 이미 죽었다. 네 아들마저도 패결핵 환자들이었다. 집안은 온통 기침소리로 가득했다.

그 와중 어머니는 5번째 아기를 임신한다. 중증 매독환자였던 아버지와 패결핵 환자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날 아기는 정상일 가능성이 희박했다. 어머니는 아이를 유산하려고 수없이 시도했다. 하지만 이를 뚫고 아기는 태어난다. 그 아기가 바로 루트비히 반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이다. 베토벤은 26살 때부터 티니투스(Tinnitus)라는 병으로 청력을 잃어가고 있었다.

베토벤 교향곡 5번 '영웅'의 1악장은 그래서인지 그의 인생처럼 격렬하다. 강렬한 포르테시모의 팔분음표 '따따따 따아-'로 포문을 연 1악장은 베토벤의 인생 풍랑과도 같다. 베토벤 교향곡 5번은 1808년 12월 12일 오스트리아 빈 극장에서 초연됐다. 이날 새벽 4시 베토벤은 자신의 일기장에서 이렇게 적고 있었다.

"내 운명의 항해사는 오직 주님이십니다. 내 기구한 운명의 배를 여기까지 이끄신 분도 주님이십니다. 주여! 내 인생을 위협하는 잔인한 풍랑들을 잠재워 주십시오"

일기장에 연필로 힘주어 적고 있는 동안 베토벤의 청력은 대부분 잃은 상태였다. 그가 인생에서 맞이한 수많은 풍랑들은 베토벤이 이를 스스로의 힘으로 뚫고 갔다는 영웅적 면모를 보여주는 게 아니었다. 고난을 이길 힘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 부르짖는데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이후 교향곡 5번 2악장에 진입하자 잔잔한 선율이 흐른다. 그리스도께 부르짖은 후 풍랑이 잦아든 평온한 바다와도 같다.

조성노 목사는 "거친 인생 풍랑을 잠재우실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인생이라면, 극복할 수 있다"고 했다. 베토벤의 음악은 오늘 2020년을 시작하는 기독교인들에게 이 사실을 다시금 상기시켜주고 있다.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독교 종합일간지 '기독일보 구독신청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