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주일 낮 예배에서 설교하고 있는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 ©사랑의교회 설교동영상 캡쳐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가 교회 건축에 대해 "만약 한국사회의 정서를 모두 알았다면 절대 건축을 안 했을 것"이라며 "주변을 좀 더 돌보면서 겸손하게 추진했어야 했는데, 미흡했던 점이 있었다"고 했다.

오 목사는 21일 보도된 국민일보와의 신년대담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13년 새 성전 완공 이후 오 목사가 처음으로 언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이에 대한 유감의 뜻을 표명한 것이다.

오 목사는 또 "2003년 부임한 뒤 교회가 부흥하면서 안전문제가 대두될 정도로 공간문제가 심각했다. 주변에서 예배당을 건축해야 한다고 했다"며 "그러자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엄청난 헌신을 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땅을 주시면 건축허가가 나게 하실 것이고, 건축허가가 나면 건물을 짓고 입당과 헌당을 하게 해주실 것'이라는 단순한 믿음을 갖고 진행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사랑의교회는 지난 2009년 6월 지하철 2호선 서초역 앞 사거리에 7,533.4㎡(약 2,278평)의 부지를 매입하고 새 성전 건축을 추진했다. 공사는 이듬해 6월부터 시작해 2013년 11월 완공했다. 그리고 지난해 6월 1일 헌당예배를 드렸다.

이 밖에 오 목사는 지난 약 7년 간의 교회분쟁에 대해 "정말 7년이나 갈 줄은 몰랐다.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라며 "일이 정리되는 대로 반대 측에 계신 분들도 찾아뵙고 위로하고 싶다. 그들도 사랑의교회 성도"라고 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7년은 사랑의교회가 터럭조차 '내 것'이라는 생각을 무력화시키고, 온전히 '하나님의 것'이라는 생각만 결정(結晶)시킨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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