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NCCK 신년 하례회
©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2020년 신년예배와 하례회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그레이스홀에서 2일 오후 2시부터 개최했다. 다 같이 입당 찬송가 9장 하늘에 가득 찬 영광의 하나님을 불렀다. 죄의 고백과 용서를 돌아보며 기도 했고, 찬송가 68장 오 하나님 우리의 창조주시니를 불렀다.

이어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윤순종 목사가 기도를, 김경민 한국YWCA연맹 사무총장이 성경 봉독을 했다. 성경 본문은 에스겔 37장 16-17절이다. 그리고 NCCK 회장 윤보환 감독이 ‘하나님의 시간’을 설교했다.

"인자야 너는 막대기 하나를 가져다가 그 위에 유다와 그 짝 이스라엘 자손이라 쓰고 또 다른 막대기 하나를 가지고 그 위에 에브라임의 막대기 곧 요셉과 그 짝 이스라엘 온 족속이라 쓰고
그 막대기들을 서로 합하여 하나가 되게 하라 네 손에서 둘이 하나가 되리라"(에스겔 37장 16절-17절)

그는 “믿음이 무엇인가”라고 되묻고 “바로 믿음은 두려움을 담대함으로 바꾸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예수님은 ‘세상을 이겼나니 너희는 담대 하라’고 친히 말씀하셨다”면서 “십자가에 대한 두려움,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있을 때, 예수님은 십자가 부활을 내다보며 ‘두려워 말라’고 하셨다”고 밝혔다. 이처럼 그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담대함으로 바꾸는 것이 믿음”이라며 “성령께서 우리에게 친히 기름 부으셔서 도우 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1950년을 기점으로 올해는 전쟁을 경험한 지 70년째”라고 말했다. 그는 “예루살렘으로 회귀했던 바벨론 70년사가 끝난 것”처럼 “우리 한민족도 70년을 맞이해 ‘한반도의 회복의 시간을 어떻게 맞이할까’를 고민하는 해”라고 전했다.

더불어 그는 “4.19혁명, 1980년 광주 민주화 운동, 그리고 현재 2020년을 맞이했다”며 “하나님이 주신 태양력의 시간을 꿰매 하나님의 시간으로 엮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그는 “민족이 위기가 있을 때마다, 교회협의회는 교단을 일치시켜 위기를 극복해왔다”고 역설했다. 이처럼 그는 “남한과 북한에 하나님의 주권을 회복해, 영육간의 통일을 이루자”며 “NCCK는 하나님의 시간을 만드는 것이 사명”이라고 밝혔다.

2020년 NCCK 신년 하례회
NCCK 회장 윤보환 감독 ©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이를 위해 그는 자주 국방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트럼프와 김정은이 판문점에서 만나 대화할 때, 남한의 문재인이 소외될까 두려웠다”면서 “1953년 정전 협정 때 남한이 소외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우리의 자주국방이 요원 한 것 아닌가하는 두려움이 밀려왔다”고 덧붙였다. 때문에 그는 “당당하게 남한과 북한이 정전협정을 맺고, 자주국방을 이뤄야한다”고 촉구했다. 나아가 그는 “올해 2020년이 이를 이뤄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복음에는 진보와 보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그는 “NCCK는 한국 교회를 지탱하고 교단을 묶어, 정치적 선언이 아니라 영적 선언으로 종전과 희년을 선포하자”고 당부했다.

특히 그는 “개인적으로 신사 참배 회개 운동에 집중해왔다”고 밝혔다. 나아가 그는 “평양이 김일성에게 머리 숙인 것을 회개하고, 우리 민족의 신사참배의 줄기를 끊어낼 것을 기도했다”며 “그래서 남북한이 함께 예배드리는 2020년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그는 “하나님의 시간은 기도로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그는 “NCCK와 WCC는 좌파가 아닌 복음”이라며 “도리어 공산화 지역에서 공산주의에 맞서 복음으로 대항하기 위해 노력했던 역사를 지닌 연합체”라고 소개했다. 하여 그는 “이런 역사를 디딤돌삼아, 한국에 복음으로 카이로스의 역사를 만들어가는 교회협의회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성만찬 시간이 이어진 후, 찬송가 582장 어둔 밤 마음에 잠겨를 다 같이 불렀다. 이후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김태영 목사가 축도를 했다.

2020년 NCCK 신년 하례회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육순종 목사와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장 김태영 목사가 성찬에 임하고 있다. ©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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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 사무총장 이홍정 목사 ©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뒤이어 한국기독교협의회 총무 이홍정 목사가 신년 인사를 전했다. 그는 “평화를 이루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위해, 올해 2020년을 하나님의 은총의 해인 희년을 선포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능력으로 분열과 갈등을 넘어 화해와 일치에 이르자”며 “있는 힘을 다해 하나님의 평화를 이 땅에 이루자”고 당부했다. 또 그는 “분단과 냉전은 바빌론 포로기와 같은 식민적 기득권의 결과”라며 “정의와 평화가 입 맞추는 한반도, 만물의 생명이 풍성한 한반도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이 땅은 분단을 강제한 주변 강대국들의 이해관계가 얽힌 국제정치현실의 덫에 걸렸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그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포괄적 합의와 단계적 실현의 길을 모색하기를 원 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그는 “유엔군 사령부가 냉전 유지군이 아니라, 남북의 자주적이며 지속적인 민간교류와 경제협력의 가교역할을 하면서, DMZ를 비무장 지대화 하는 평화중재군 역할을 할 것”을 촉구했다.

더불어 그는 “역사의 주권자는 하나님”이라며 “한반도 평화를 저해하는 모든 분단냉전세력들은 하나님의 입김에 시들고 지는 한낱 풀과 같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그는 “풀은 시들고 꽃은 마르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살아 역사를 주관할 것”이라며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에 소망을 두기에 결코 절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하나님께서 모든 역사 속에서 행하신 대로, 이제 팔을 일으키시고 그 팔에 힘을 내셔서 모든 제국의 압제를 물리치시므로, 구원받은 백성들이 환성을 올리며 주체할 수 없는 흥겨움과 즐거움으로 하나 되게 하실 것”이라고 역설했다.

나아가 그는 “하나님이 역사적 구원행동을 하셔서, 죽임의 우상이 지배하는 현장에서 생명을 불어넣으실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맘몬에 저항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현장, 경제적 불평등의 심화로 인간 존엄이 파괴되는 절대빈공의 상황, 일상의 위협이 상존하는 위험사회, 진실을 인양하지 못한 채 통곡하는 세월호 유가족, 기후변화로 초래된 위기”에서 “평화를 구축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치유와 화해를 이뤄가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희년의 뜻을 따라,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묶인 사람들에게 해방을, 눈먼 사람들은 보게 하고, 억눌린 사람들에게 자유를 선포하자”면서 “한반도에 평화와 상생과 통일을 이루는 희년의 기븜이 넘치게 하옵소서”라고 덧붙였다.

2020년 NCCK 신년 하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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