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대 신학대학 왕현호 학생회장이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거 기자회견에서 안양대 신학대학 왕현호 학생회장이 성명서를 낭독하던 모습. ©기독일보DB

[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안양대가 대순진리회 측에 넘어갈지도 모른다는 위기 의식이 팽배해진 가운데, 논란의 당사자인 학교법인 우일학원 김광태 이사장이 신학대학 학생회장 왕현호 학우를 고소해 학교를 걱정하는 이들의 우려가 더욱 커졌다.

왕현호 회장은 자신에게 "김광태 이사장이 4월 3일자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며 최근 SNS를 통해 알리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왕 회장은 "본인은 안양대를 사랑한다.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이사장의 불의한 행실들을 파해치고 부르짖었다"며 "이 과정에서 시간과 관계, 학업, 물질 등 많은 것을 포기해야만 했으며, '퇴학시키겠다'는 협박도 받았다"고 했다.

그럼에도 왕 회장은 "그럼에도 달려왔다. 왜냐하면 이것이 제가 배운 것이기 때문"이라 말하고, "24년 동안 불의에 맞서고 정의를 수호하라고 배웠다. 그리고 후배들에게 그렇게 가르쳤다"며 "학생을 고소하고 협박하는 것이 정의냐"고 되물었다.

왕 회장은 "안양대 재학생과 졸업생, 선후배들이 학교 정상화를 위해 함께 목소리를 내달라"고 말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널리 공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기독사학 안양대는 최근 대순진리회 계열의 대진성주회 측에 매각이 진행 중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 중심에 김 이사장이 있으며, 일부 교수들과 학생들은 이 문제 때문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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