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행함으로써 국제사회로부터 또 다시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고 16일 비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중계된 '제88차 라디오연설'에서 "북한은 변화에 어떤 두려움도 가질 필요가 없다"면서 "누구도 무력이나 강압에 의해 북한을 위협하거나 바꾸려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북한 스스로 변하면 우리뿐만 아니라 국제사회도 함께 북한과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3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실패에 대해서는 "북한은 미사일이 아닌 평화적 목적의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지만 그 저의는 핵무기 운반체인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있다는 것은 온 세계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이 대통령은 말했다.
 
특히 "북한은 미사일 발사를 강행함으로써 국제사회로부터 또다시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면서 "핵과 미사일로 세계를 위협하고 체제결속을 도모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오히려 스스로를 더 큰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이번 발사에 쓴 직접 비용만 해도 무려 8억5천만 달러로 추정되고 있다"면서 "미사일 한 번 쏘는 돈이면 북한의 6년 치 식량 부족분, 옥수수 250만 톤을 살 수 있기 때문에 식량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미사일 발사로 지난 2월29일 북-미합의를 파기함으로써 영양지원 24만t도 받을 수 없게 됐다"면서 "북한 주민 세 명 가운데 한 명이 영양부족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이는 주민들의 식량을 빼앗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은 60여 년 전 남북 분단 당시와 비교할 때 경제력은 40여 배, 무역량은 200여 배나 차이가 난다며 중국과 베트남, 미얀마처럼 빗장을 풀고, 핵 포기와 함께 경제발전에 나설 때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변화가 어렵다고는 하지만 나는 변화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있으며, 우리는 변화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그 변화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4·11 총선과 과련해서 "정부는 선거에서 나타난 각종 민심을 앞으로 국정운영에 적극 반영하겠다"면서 "저와 정부는 임기 마지막 날까지 국정을 꼼꼼히 챙기고 민생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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