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 김길성 명예교수
총신대 김길성 명예교수 ©자료사진

[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개혁신학회(회장 이상규)가 9일 낮 총신대에서 "한국교회와 신학교육"을 주제로 '2016년 봄 개혁신학회 학술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김길성 박사(총신대 신대원 명예교수)가 지금 이 시점에서 신학 교육의 의의와 왜 필요한지, 그리고 앞으로의 제언을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김길성 박사는 "급격히 변화하는 한국사회에서 기독교가 처한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 지적하고, "이런 급박한 현실 속에 크리스천 지도자들과 크리스천 모두에게 바른 신학교육의 필요성이 요구된다"고 했다. 더불어 "우리 사회가 직면한 불확실성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로서, 기독교에 대한 신뢰성마저 상실된 이 즈음에,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해야 바른 신학교육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 했다.

때문에 김 박사 자신이 속한 총신대의 신학교육 과정을 쭉 둘러본 그는 "신학교육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전망은 한 마디로 교회의 신학적 전통(성경의 영감과 무오)과 현대성 사이에서 모색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21세기 신학교육을 위해, "변함없이 역사적 개혁신학 전통을 존중하며,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신뢰와 그리스도의 주되심에 대한 확신" 등을 고백하면서 교리와 신앙의 전통 위에서 "교회를 위한 참된 목회자, 동시에 국가와 민족을 위한 참된 지도자의 배출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박사는 "기독교 지도자들의 사회적 도덕적 범죄와 윤리적 일탈행위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최근 들어서 기독교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주된 요인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지적하고, "21세기 신학교육에서 특히 강화되어야 할 부문이 바로 기독교 윤리교육의 내실화"라고 했다. 특히 그는 "목사후보생들(주로 신학대학원 학생들과 학부의 신학과 학생들)이 안심하고 학문과 경건생활 연마에 전념할 수 있도록 신학교육을 위한 전폭적인 장학제도를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김 박사는 "IT분야의 급격한 발전으로 스마트폰, 태블릿 또는 노트북 등은 목회자들이나 교수들뿐 아니라 일반 사람들, 특히 학생들의 일상적 소유가 되었는데, 학생들이 쉽게 강의를 이해하도록 교수들이 준비하는 것은 교수들에게 주어진 책임"이라며 "이를 위해 매 학기 전 방학 동안 착실히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그는 "일상 정보의 넘침으로 말미암아 부작용도 만만치 않은데, 이는 첨단기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몫"이라며 '표절문제' 등을 지적하고, "작은 것부터 크리스천의 향기를 드러내는 것이 필요한 시기"라 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12명의 발표자들이 논문을 발표했으며, 행사 전 개회예배에서는 김진영 목사가 "부유함과 어리석음: 무엇이 문제입니까?"(눅12:13~21)란 주제로 설교했다. 개혁신학회의 가을 학술대회는 오는 10월 8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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