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기독교회관에서는 '기독교 세월호 원탁회의' 주최로
6일 기독교회관에서는 '기독교 세월호 원탁회의' 주최로 "세월호 2주기 기억과 행동"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발언자들은 "세월호의 진실, 4.13총선으로 밝히자"고 외쳤다. ©김규진 기자

[기독일보 김규진 기자] 세월호 사건이 생긴지 2주년, 2016년에는 공교롭게도 같은달 4월 13일에 총선이 있게 됐다. '기독교 세월호 원탁회의'가 6일 낮 기독교회관에서 "세월호의 진실, 4.13총선으로 밝히자"는 주제로 '세월호 2주기 기억과 행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진광수 목사의 사회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진 목사는 먼저 "원탁회의는 지난해 8월 구성했는데, NCCK를 비롯해 목정평, 예수살기 등 기독교 사회선교단체 등 세월호 참사를 함께 우리의 문제로 생각하고 마음 아파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동참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이번 총선과 관련, 다른 건 몰라도 총선에 나오는 정당 후보들이 세월호의 진실을 밝히려는 의지를 갖고 있는지 철저히 살펴보려 한다"면서 "그런 의지를 가진 정당 후보가 국회로 가서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을 철저히 가려 다시는 이런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 했다.

진 목사는 "(세월호 참사) 이후 일어난 일들을 보면, 그것이 우리 사회 현 주소를 보여주는 축소판 혹은 척도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고, "우리나라의 위기관리능력과 그 수준, 민주주의의 위치, 도덕과 윤리, 종교의 수준까지 우리에게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면서 "어쩌다가 이 지경까지 왔나 싶을 정도"라 했다. 그러나 그는 "세월호가 우리나라 위기를 보여줬지만, 또 한편으로는 아픔을 함께 느끼는 이들로 말미암아 새로운 희망을 볼 수 있었다"고 말하고, "세월호 참사 이전과 이후를 구분해야 할 정도로 우리에게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는데, 원탁회의는 2주기 맞아 우리 안에 희망의 불씨를 잘 지펴내서 지금보다 더 건강하고 아름다운 사회로 나갈 수 있도록 기도하고 행동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후 방인성 목사와 박승렬 목사, 정태효 목사 등이 "세월호의 진실, 4.13총선으로 밝히자" "세월호 2주기를 맞이하는 정치, 사회적 상황" "세월호 참사에 대한 기독교인의 책임과 대처"란 주제로 발언했다. 특히 박 목사는 "세월호 참사란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을 때 국가와 정부는 무엇을 했는가?' '(국가 정부가) 국민의 생명을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는가?'를 보여준 사건이라 본다"고 지적하고, "국민들은 국가의 무기력함과 국민들의 생명을 가볍게 여기는 태도를 보고 실망과 분노를 느꼈다"면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가 진실규명에 힘을 낼 수 있도록 해야 함을 역설했다. 더불어 발언자들은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참여하고, 행동을 같이 해 나갈 예정이라고 이야기 했다.

이후 박병권 목사는 '4월 11일 기독인 집중 행동의 날' 일정에 대해 설명했다. 4월 11일 원탁회의는 광화문 세종대왕상 앞에서 먼저 오후 3시 4분 기독교 세월호 원탁회의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후 4시 세월호에서 희생당한 304인을 추모하는 기도회를 갖고, 5시 45분 이른 참 먹거리 교제 시간을 갖는다. 이후 6시 7인 7분 시민 진실 발언대와 7시 30분 "추모와 약속" 광장 문화제를 개최한다. 9시 15분에는 이정배 교수가 나서서 진실을 밝히기까지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다짐의 엔딩 멘트를 전하며 결단의 마음을 다지는 시간을 갖는다.

한편 원탁회의는 이미 지난 3월 24일과 31일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와 고난의 의미, 한국교회 책임을 묻는다"란 주제로 세월호 광장신학을 개최한 바 있으며, 4일에는 "세월호의 증인, 부활의 증인"이란 주제로 세월호 2주기 기독인 포럼과 기도회를 기장총회와 함께 개최했다. 오는 4월 10일 주일은 한국교회 세월호 기억주일로 지킬 예정이며, 이를 위해 진광수 목사는 "예배문과 동영상을 배포 중"이라며 모든 교회 그리스도인들이 이 날을 거룩하게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또 원탁회의는 4월 16일 있을 국민대회와 함께 행동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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