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국방] 사상 최대규모로 시행되는 올해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키리졸브(KR)와 독수리(FE)연습의 가장 큰 특징은 새로운 '작전계획(작계) 5015'가 적용된다는 데 있다.

작계 5015는 북한이 공격할 징후가 포착되면 북한 수뇌부와 핵·미사일 등 주요 시설을 선제적으로 타격해 도발 능력과 의지를 원천 차단하는 공세적 작전 개념으로, 방어에서 공격으로의 작전계획 전환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7일 군 당국에 따르면 작계 5015는 유사시 북한 수뇌부와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시설을 정밀 타격하는 시나리오로 구성돼 있다. 도발 징후 포착 시 곧바로 선제공격 태세에 돌입하고 정밀 타격에 나선다는 게 핵심이다. 그동안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비한 '작계 5029'와 북한의 남침에 따른 전면전 상황을 상정한 '작계 5027' 등이 운용됐지만, 작계 5015에는 선제 타격 계획이 대폭 강화된 것이다.

이를 위해 한·미 양국군은 지난해 700여개 합동요격지점(JDPI)을 지정한 바 있다. 선제 타격 대상이 되는 북한의 주요 시설을 선별한 것으로, 북한군 주요 지휘부 시설과 핵·미사일 개발 시설, 핵 실험장과 미사일 발사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요격 절차를 숙달하고 이를 검증, 수정하는 훈련 등이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군은 또 지난달 24~26일 제5차 한·미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TTX)에서 4D(탐지·교란·파괴·방어) 작전개념 및 이행지침을 최종 완성, 이번 훈련에 적용키로 했다. 4D 작전개념은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에 대해 탐지(Detect)·교란(Disrupt)·파괴(Destroy)·방어(Defense) 등의 단계로 나눠 대응하는 것으로, 올해 훈련에서 처음 적용된다.

아울러 미군의 핵추진 항공모함과 핵잠수함 등 최첨단 전략자산(전략무기)이 한반도까지 도착하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연습도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B-52 전략폭격기와 B-2 스텔스 폭격기, F-22 스텔스 전투기 등이 투입될 가능성도 있다. 또한 한·미 해병대 1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대규모 상륙훈련인 '쌍용훈련'도 진행되는데, 동·서해 주요 거점으로 동시에 상륙해 평양을 최단시간에 점령하는데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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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