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정치]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4월 13일 치러지는 제20대 총선 지역구를 253석으로 하기로 23일 전격 합의했다. 선거일을 50일 남긴 시점이다.

합의안에 따르면 국회의원 정수는 300명을 유지하되 지역구 숫자는 현행(246개)보다 7개 늘어난 253개, 비례대표 숫자는 그만큼 줄어든 47개로 각각 확정했다. 지역구 가운데서는 경기(60석)가 8석 늘고 경북(13석)이 2석 줄어들어 의석수 변화가 가장 컸다.

서울, 인천, 대전, 충남이 각각 1석씩 증가하는 반면, 강원, 전북, 전남은 1석씩 감소한다. 부산, 광주 등 나머지 광역 시도는 현행 의석수를 유지한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정의화 국회의장 주선으로 회동을 갖고 오는 26일 본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선거구 획정안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하자는 데 합의했다.

선거구획정은 지난해 10월 말을 인구산정 기준일로 해서 상한선은 28만 명, 하한선을 14만 명으로 정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에 구체적인 지역구 조정 작업을 의뢰하기로 했다. 자치 구·시·군의 일부 분할은 원칙적으로 허용하지 않되 일부 불가피한 경우에는 예외를 인정하기로 했다.

정 의장은 곧바로 이 기준을 중앙선관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에 보냈으며, 획정위가 이 기준에 따라 최대한 빨리 선거구 획정안을 성안해 25일 정오까지 국회로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여야는 획정위가 25일 국회로 선거구 획정안을 보내오는 대로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를 소집해 획정안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완성하고 법제사법위를 거쳐 26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이후 획정위는 이날 오후 5시 서울 관악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정 의장이 보낸 획정 기준을 토대로 선거구 조정 작업에 착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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