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 기독일보) (Photo : 출처 = 데이비 블랙번 페이스북) 해변에서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는 블랙번 목사 부부의 이전 모습
(Photo : 기독일보) (Photo : 출처 = 데이비 블랙번 페이스북) 해변에서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는 블랙번 목사 부부의 이전 모습

[기독일보 지민호 기자] 얼마 전 美 10대 청소년들이 목회자 사모를 잔인하게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사건 피해자인 목사가 "진정한 원수는 아내를 살해한 살인범이 아닌 사탄"이라며 살인범들 역시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설교를 전해 놀라움을 주고 있다.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 있는 리저네이트처치(Resonate Church)의 데이비드 블랙번 목사는 성탄 예배 설교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먼저 블랙번 목사는 "아내가 예수 그리스도를 그 누구보다 사랑했다"고 말하고, "그렇기 때문에 아내는 모두를 사랑했다"면서 "원수는 아내를 살해했던 이들, 두 세 명의 살인범들이 아니라 사탄"이라 했다. 더불어 블랙번 목사는 "우리의 싸움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다"면서 "우리의 싸움은 초자연적인 세력들과의 싸움"이라고 했다.

이어 블랙번 목사는 "구원에서 아주 먼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느냐? 구원 받지 못할, 구원의 범위를 벗어난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묻고, "원수는 (살인범들이 아니라) 그녀의 삶을 훔치러 온 자다. 그는 훔치고 살해하고 파괴하기 위해 왔다"면서 "원수는 사고를 치기 위해 대리인들을 사용했다"고 했다. 그는 "원수가 우리가 지금 무엇을 하기를 원하는지 아느냐? 우리가 구석에 숨어서 겁쟁이처럼 있기를 원한다"면서 "그는 우리의 호흡, 생명을 취하려고 하고 있고, 그는 잘못된 가정, 잘못된 교회에 얽혀 들어 있다"고 했다.

다만 블랙번 목사는 이번 일에 대한 심정적 어려움도 표현했다. 그는 "상처가 된다. 누군가가 나의 머리를 잡고 계속해서 물속으로 집었다 넣었다 하는 것 같다"면서 "숨쉬기도 힘들만큼 깊은 상처가 된다. 이것은 물속에서 숨을 쉴 수 없는 것 같다"고도 했다. 이어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숨을 쉴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나는 이 희망을 느끼고 있고, 이 희망이 있기에 살아갈 수 있다. 이전에 상처를 입은 경험이 있는 분들은 내 말을 이해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지금까지 계속 상처를 느끼고 있는데, 어떤 상처인지도 모르겠다"며 힘든 마음을 보였다.

한편 블랙번 목사의 아내 아만다 블랙번 사모를 살해한 10대 청소년 래리 테일러(Larry Taylor·18) 등을 포함한 살인범들은 지난 11월 4일에도 강도 행각 중 로널드 곤잘레스-헤르난데스(Rolando Gonzalez-Hernandez)라는 남성을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 같은 달 한 여성을 강도·강간한 사실이 수사 과정에서 추가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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