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가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앞두고 테러 경계에 비상이 걸렸다.

인도네시아 치안 당국은 21일 경찰, 군 병력 총 15만 명을 동원해 기독교인이 비교적 많은 지역에서의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를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다.

치안 당국은 이에 인도네시아 34개 주 중 자카르타, 자바섬 전역, 발리, 파푸아 등 13곳을 1급 경계지역으로 지정하고 경계를 강화했으며, 나머지는 2급 경계지역으로 지정해 치안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24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작전은 '촛불작전'으로 불리며, 경찰 8만여 명과 군 병력 7만여 명이 투입돼 전국 주요 지역에 배치될 예정이다. 테러가 우려되는 13개 주에서는 지역 교회를 포함한 종교시설, 공항, 쇼핑몰 등에 병력을 집중 배치하고, 주요 지점에 임시초소 1,500여 개가 설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이미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서부자바, 중부자바, 동부자바에서 이슬람국가(IS)의 회원이거나 동조자 10여 명을 체포했다.

2013년 인도네시아 교회 핍박
2013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의 버까시 교회는 법이 요구하는 모든 조건을 채워 관공서에 건축 허가를 신청했지만, 지방 정부는 결국 교회 허가를 내주지 않고 건물 외벽을 무너뜨렸다. 당시 유튜브 영상 캡쳐. ©유튜브 영상 캡쳐

인도네시아는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 5천만 명 중 무슬림이 86%로, 약 2억 명 이상의 무슬림을 보유한 세계 이슬람 최대 국가다.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에 의한 테러가 성탄절과 새해에 계속 발생하여 2000년 초에는 성탄절과 연말 수십 곳의 교회에서 연쇄 폭탄 테러가 발생했고, 2002년에는 발리에서 테러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박해받는 교회를 돕는 기독교세계연대(CSW)는 작년 성탄절과 새해에 기독교인을 탄압하는 국가로 이란,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이집트, 수단, 멕시코와 함께 인도네시아를 지목했다. 이들 나라에서는 성탄절과 새해에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거나 행사에 참여하는 크리스천들이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의 타깃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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