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여권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이 급상승해 김무성 대표를 제치고 1위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유 전 원대표는 지난 8일 새누리당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났지만 기자회견에서 '사퇴의 변'을 하며 "저의 정치생명을 걸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헌법 1조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다"고 말해 끝까지 소신을 지켰다는 평을 받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여권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6월 조사 대비 13.8% 포인트 급등한 19.2%로 김무성 대표에 0.4% 포인트 앞서며 조사 이래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권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최근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 유승민 의원이 급상승해 1위를 차지했다.   ©리얼미터

김무성 대표는 1.4% 포인트 하락해 18.8%를 기록하며 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고, 이어 오세훈 전 시장이 6.0%로 3위, 김문수 전 지사가 5.3%로 4위, 정몽준 전 대표가 4.4%로 5위, 원희룡 지사가 4.3%로 6위, 홍준표 지사가 2.6%로 7위, 남경필 지사가 1.9%로 마지막 8위에 머무른 것으로 조사됐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지지율을 자세히 보면,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 26.3%의 지지율로 1위로 올라선 것을 비롯해 광주·전라(27.7%)와 대전·충청·세종(23.9%)에서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인천에서는 17.5%로 김무성 대표(19.1%)에 이어 2위에 올랐고, 서울과 부산·경남·울산에서도 각각 12.5%, 15.4%를 기록하며 김무성 대표(서울 17.4%, 부산·경남·울산 23.9%)에 이어 2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유 전 원내대표는 40대에서 30.7%, 30대에서 28.8%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김무성 대표(40대 13.1%, 30대 4.8%)와 큰 격차를 형성하며 1위를 차지했다.

5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각각 17.6%, 10.1%를 기록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68.0%가 나온 20대에서는 4.2%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유 전 원내대표는 남성에 비해 여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는데, 여성에서는 20.0%로 1위를 차지했고, 남성에서는 18.3%로 김무성 대표(20.8%)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10.1%의 지지율로 2위로 올라섰고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에서는 27.2%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에서는 22.6%를 기록해, 김무성 대표(7.0%)에 15.6% 포인트 앞선 1위에 올라선 것으로 조사됐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유 전 원내대표는 중도층과 진보층에서 각각 25.3%, 29.4%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해 강세를 보였고, 보수층에서는 8.6%로 김무성 대표(35.5%)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7월 8일과 9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 보정했다. 응답률은 6.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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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유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