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지중해를 넘어 유럽으로 건너오려다 사망한 난민 수가 1750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올해가 지나기 전까지 사망자가 3만 명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21일(현지시간)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국제이주기구(IOM)는 "2015년부터 현재까지 지중해에서 사망한 난민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56명)에 비해 30배를 넘어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지중해에서 사망한 난민 수 3279명을 조만간 넘어서게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며 "지금의 추세대로라면 올해까지 사망자 수가 3만 명을 넘게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추정은 지난 19일 지중해 해안에서 리비아를 떠나 이탈리아로 향하던 난민선이 전복돼 800여명에 달하는 난민이 숨진 이후 나왔다.

IOM은 "밀입국을 알선하는 브로커인 밀항업자들이 난민들을 과도하게 승선시키고 있다"며 "800여명이 탄 리비아 전복선은 지난해 기준 200여명이 탔던 배와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요에 비해 배가 부족한 사태가 지속되면 밀항업자들은 이 같은 무모한 행동을 계속할 것이고 이는 결국 바다에 빠져 숨지는 난민의 수를 천문학적으로 늘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유엔난민기구(UNHCR)는 "4월 들어서만 사망자가 1300여명을 기록했다"며 이는 "월별 기록으로도 최고"라고 전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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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