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8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시위에 참여해 이슬람국가(IS)가 납치한 시리아 앗시리아 교인들의 구출을 촉구하고 있는 시민. ⓒAP/뉴시스.

이슬람국가(IS)가 납치한 시리아 앗시리아 기독교인들을 풀어 주는 조건으로 3천만 달러(약 330억 원)를 요구했다.

미국 폭스뉴스는 11일 앗시리아 기독교 지도부 내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와 같이 보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IS는 교인 한 명당 10만 달러의 몸값을 요구했으며, 현재까지 풀려나지 못한 교인 수는 3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관계자는 "그들은 우리가 이런 거액의 돈을 마련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니 다른 단체들이나 나라들이 이 돈을 우리에게 지원해 주기를 바라고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들 교인들은 지난 2월 시리아 북동부 하사카 지역 내 35개 마을들에서 납치됐다. 함께 붙잡혔던 교인들 가운데서 23명만이 풀려났으며 IS는 이들이 "우리에게 대항하지 않았으므로" 샤리아 법정에서 무죄 판결을 받아 석방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풀려난 교인들은 IS가 교인들에게 이슬람으로 개종할 것을 끊임없이 강요하고 있지만 아무도 이러한 요구에 굴복하지 않고 있다고 증언했다. 이들 중 한 명으로 텔고란 마을에서 납치됐던 로버트(가명)는 세계 앗시리안 교회 뉴스 에이전시인 AINA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이 제일 먼저 하려고 했던 것은 우리를 개종시키는 것이었다. 그러나 누구도 압박에 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계속해서 거부하자 그들은 기독교인은 세금을 내거나 이 나라를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는 세금을 내면 냈지 개종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IS는 3월 말 앗시리아 기독교인들이 이슬람으로 개종하는 모습을 담은 비디오 영상을 공개하고 이를 "자발적인 개종"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의 3월 28일 보도에 따르면 이 영상에서는 텔테미트 출신이라고 밝힌 한 남성이 마호메트를 "선지자"로 고백하며, IS 대원은 "그는 자발적으로 개종했으며 우리에게서 어떤 압박도 받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시리아 가톨릭 지도자인 자크 베낭 엥도 대주교는 이러한 영상 주장을 "프로파간다 행위"로 일축하며, "이는 모든 인간의 양심에 위배되는 일이며 종교적 신실함을 지닌 무슬림들 사이에서도 반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고 비판했다.

그는 "납치되어 있는 교인들에게 분명히 정신적이고 신체적인 폭력이 가해지고 있을 것이다"며, "주님께서 당신의 이름으로 인해 고통받는 자들을 도우시고 위로하시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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