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여교사가 김치를 남겼다는 이유로 네 살 배기 여아를 폭행한 사건과 관련해 일부 누리꾼들의 이른바 잘못된 '신상 털기'로 애꿎은 피해를 본 당사자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기독일보 전세정 기자] 인천의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네 살 배기 여아를 폭행한 사건과 관련, 일부 누리꾼들의 이른바 잘못된 '신상 털기'로 애꿎은 피해자가 나타나고 있다.

폭행 동영상이 공개된 지난 14일 오후 국내 유명 포털사이트의 일부 카페에는 해당 폭행 보육교사로 추정되는 사진을 비롯해 SNS(소셜네트워크) 계정, 이름, 전화번호 등 개인 정보가 속속 올라왔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전화번호로 심한 욕설을 퍼붓거나 문자를 남겼다. 하지만 이 전화번호는 실제 해당 보육교사와 전혀 관계가 없는 초등학교 2학년생의 전화번호였다.

이후 초등학생의 어머니는 해당 포털사이트에 "공개된 전화번호는 실제 초등학교 2학년 딸의 전화번호"라며 전화나 문자를 자제해달라는 댓글을 남겼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맞으면서 왜 아니라고 잡아떼느냐"며 더 심한 욕설을 퍼부었다.

잘못된 신상 털기로 인한 피해자는 초등학생뿐만이 아니다.

또 다른 트위터리안은 보육교사와 동명이인이라는 이유로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와 트위터 계정, 전화번호까지 또 다른 누리꾼들에 의해 '신상털기'를 당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피해를 당하고 있는 해당 트위터리안의 SNS 알림글이 '보육교사와 전혀 상관없는 사람인데 잘못된 신상털기로 사이버 테러를 당하고 있다'고 바뀌었다.

한편 전날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여교사가 김치를 남겼다는 이유로 네 살 배기 여아를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공개된 영상에는 어린 아이가 무언가를 뱉어내자 보육교사가 오른손으로 머리를 한 차례 강하게 내리치는 장면이 담겨 있다.

폭행을 당한 아이는 날아가듯 바닥에 쓰러졌고, 함께 있던 다른 아이들은 겁에 질린 채 움직이지 못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특히 보육교사가 1급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고, 해당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로부터 높은 점수의 평가 인증을 받은 곳으로 드러나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어린이집보육교사폭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