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구세군 사령관 박종덕 사관   ©자료사진=기독일보DB

[기독일보 오상아 기자] 한국구세군 박종덕 사령관은 '거룩한 선교공동체로 거듭나는 2015년의 한국구세군'이란 제목으로 신년사를 최근 발표하며 "한국구세군이 선교를 생명같이 여기며 행동하는 공동체로 거듭나기를 원하고 그렇게 변화 받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박 사령관은 "구세군은 산업혁명 후기에, 거리로 내몰린 도시 빈민을 돌보기 위해 사명을 받았다. 예수께서 소외된 지역, 가난하고 불결한 무리들을 구원해야 할 최우선 대상으로 삼으셨듯이, 구세군은 세상이 거들떠보려 하지 않는 도시 빈민과 죄인을 구원하기 위하여 일어선 공동체이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구세군은 선교를 위해 존재했고, 선교를 위해 목숨을 걸었고, 선교를 위해 모험을 했고,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않았다"며 "선교를 최우선으로 하는 조직으로 살다 보니, 구세군의 체질도 변했고, 구세군기에 선명히 새겨진 '혈화(血火)'는 그리스도의 보혈과 성령의 불을 상징한다. 이것이 드러내는 구원과 성결은 구세군의 2대 근본교리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구세군의 비전과 사명은 구세군에서 잘 사용하는 '그리스도를 세계로' 또는 '세계를 그리스도에게로' 라는 말과 '구원하기 위해 구원받았고, 봉사하기 위해 구원받았다'는 '구세군 창립자' 윌리엄 부스가 청년 때부터 잘 사용하던 말에 잘 나타나 있다고 말했다.

박 사령관은 또 구세군에서 복음 증거에 있어서 거침이 없어야 한다는 의미로 사용하는 '똑바로 영혼에게로 가라. 극악한 사람에게로 가라'는 말을 소개하며 "이는 영혼을 구원함에 우유부단하거나 망설이지 말라는 단호한 의지를 표현하는 말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아무리 좋은 전통과 정신적 유산을 물려받았다 해도, 지금 한국구세군이 선교를 최우선으로 하는 공동체로 존재하지 않는다면 이는 부끄러운 일이다"며 "그런 점에서 오늘날 한국구세군은 자랑할 만한 선교공동체라고 할 수 있을지에 대하여 생각해 보아야 한다. 선교를 위해 젖 먹던 힘까지 다 쏟고 있는지, 한 번도 구세군영문으로 초대받아 본 적이 없는 사람이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은지, 우리의 가로전도에서 경고를 듣지 못한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일년 365일 중에 지역을 변화시키고 구원을 위해 얼마나 집중적으로 나섰었는지 깊이 생각해 보고 구세군의 근본과 전통 그리고 역사에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고 도전했다.

박종덕 사령관은 한국교회의 미래가 암담하다는 위기의 시대에 한국구세군이라 해서 예외일 수는 없다고 우려하며 "우리가 할 일을 하지 않는다면 일반교회들과 함께 구세군도 쇠퇴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며 "한국구세군이 '거룩한 선교공동체'로서 새로운 비전을 품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거룩하게 세워지는 일과 선교 사명을 수행하는 일은 결코 별개일 수 없다. 우리가 거룩하지 못하고 신뢰를 잃는다면 아무리 목청을 높여도 세상은 귀 기울이지 않을 것이다"며 "바라기는, 한국구세군이 더욱 성결하고 건강한 교회로 세워지고, 선교에 생명을 거는 공동체로 거듭날 수 있기를 소원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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