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북부 난민 캠프 내에 설치된 성탄절 기념 장식물. ⓒ중동구호와화해사역재단(Foundation For Relief and Reconciliation in the Middle East).

[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이슬람국가(IS)의 세력 확산으로 난민이 된 이라크 교인들이 고난 속에도 불구하고 성탄절을 기다리며 희망을 찾고 있다고 현지 기독교 지도자가 전했다.

이라크의 유일한 성공회 지도자인 앤드류 화이트 주교는 성탄절을 맞아 자신이 전해 들은 이라크 소식을 블로그를 통해 전했다.

그는 "IS로 인해 남은 것은 머무를 곳도 걸칠 것도 없고 가족을 잃기도 한 난민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라크 교인들은 성탄절을 맞아 기쁨을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예수님 역시 탄생 당시 난민이었다는 사실이 교인들에게 큰 위안이 되고 있다며,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은 바로 이 '난민 아기'의 무조건적인 사랑이고 이것이야말로 올해 성탄절을 맞이하는 이 지역 교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밝혔다.

화이트 주교는 이라크 북부와 쿠르드 자치 지역 접경지대에 있는 한 난민 캠프에서 촬영된 성탄절 기념 장식물의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비록 화려하지는 않지만 이 장식물은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채 태어나셨지만 우리에게 모든 것을 내어주신" 예수님을 위한 것이라고 화이트 주교는 설명했다.

주교는 또한 "이라크 교인들은 IS의 계속되는 위협 속에서도 성탄절을 행복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예수님에 대한 이들의 사랑은 너무나 놀라운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자살폭탄 테러, 로켓포 공격, 폭력 등의 위협 가운데서 행복해 한다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 일인가"라며 그 대답을 이라크의 한 교인의 말을 인용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아직 어린 청년인 이 교인은 "모든 것을 잃었을 때에도 우리에게는 예수님이 있다"고 말했다.

화이트 주교는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성공회 교회를 목회해 왔으나 IS의 살해 위협이 계속되면서 피신하라는 교단 지도부의 권고를 받아들여 현재 베들레헴에 머무르고 있다. 그는 이곳에서도 중동 지역 화해와 구호사역을 위해 설립된 재단 사역을 지속하고 있으며 이라크 교인들과 세계와의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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