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일(현지시간) 2명의 연정 파트너 각료들을 해임하고 2년여를 앞당긴 조기총선을 요구함으로써 잡다한 정당으로 이뤄진 이스라엘 연정이 붕괴했다.

내년초에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총선은 팔레스타인인들과 유태인들 사이의 폭력이 가중되고 평화의 전망이 절망적인 상황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네타냐후는 전국에 방송된 TV연설에서 야이르 라피드 재무장관과 지피 리브니 법무장관을 해임했다고 발표했다.

  ©뉴시스

각각 독자적인 중도 정당을 이끌고 있는 이들은 그간 네타냐후의 정책을 앞장서 비판해왔다.

네타냐후는 이들이 "정부 전복을 획책한다"고 비난하면서 "나는 정부 내부로부터의 반대를 용납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뒤이어 그는 "가능한한 조속히 정부를 해산하고 총선을 실시할 것을 의회에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연정은 2013년초에 발족할 당시부터 중요한 문제를 두고 심한 분열상을 보였다.

라피드의 중도정당 예쉬 아티드 당은 이스라엘의 중산층을 위한 경제적 구원을 내걸어 지지를 받았으며 리브니의 하트누아 당은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정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 한편에는 서안에서의 정착촌 건설을 밀어붙이려는 유태인조국당이 있는가 하면 "이스라엘은 우리 집"이라는 뜻의 극우정당 '이스라엘 베이테누'당도 자리잡고 있다.

네타냐후 자신의 리쿠드 당도 보다 중도적인 구세대와 강경이데올로기의 신세대로 양분돼 있다.

【예루살렘=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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