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오후 9시45분께 전남 담양군 대덕면 한 펜션에서 불이나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소방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뉴시스

[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전남 담양의 H펜션 화재 사고와 관련해 10명의 사상자 가족들의 보상 문제 해결이 난항이 예상된 가운데 진행된 담양군과 유가족 측이 후속 대책이 결국 성과없이 끝나 장례지연 등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군과 유가족 측은 17일 오후 이기환 부군수 등 군청 측 5명과 유족 관계자 4명 등 9명이 참석한 가운데 모 경로당에서 지원 방안 등에 대한 협의를 했으나, 큰 성과없이 30여분만에 헤어졌다.

가족들은 이 자리에서 펜션 실질 소유주의 재산 추적과 중상자 치료 대책, 보험처리 등을 요구했고, 군은 광주병원에 합동분향소를 차리는 문제 등을 의제로 꺼냈다. 군은 또 불법 건축물과 음식·숙박업 등에 대한 종합점검과 함께 농촌휴양시설 긴급 진단과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구급차 배치, 유가족 건강 관리, 편의시설 지원 등에도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화재 책임을 규명하기 위한 경찰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았고, 핵심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가 진행중이라는 이유로 구체적인 협의나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장례 절차가 일정 기간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군 관계자는 "유족 대표들과 다양한 논의를 가졌지만 아직 구체적인 성과는 없다"며 "조만간 다시 만나 현안들을 풀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5일 오후 9시 40분께 전남 담양군 대덕면의 한 펜션 바비큐장에서 불이 나 여대생 고모(18)양과 동문 졸업생 정모(30)씨 등 총 4명이 숨지고 펜션 주인 최모(55)씨과 다른 투숙객 등 6명이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불은 바비큐장 2동과 취사장 1동 등을 모두 태우고 50여분 만에 진화됐으며 당시 동신대학교 패러글라이딩 동아리 회원 26명(재학생 13명, 졸업생 13명)이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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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화재 #담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