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동 목사가 "사랑하고 신뢰하는데 보낸 시간은 많은데 이해하고 말해주는 것이 상대적으로 적은 경우이다. 그래서 행함이 아주 적게 나타났다"는 기형적 소통의 상태의 한 예를 소개했다.   ©오상아 기자

[기독일보 오상아 기자] 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교육연구원 「2015 교회교육정책 세미나」가 '건강한 교회 소통하는 교육'을 주제로 7일 오후 1시부터 장신대 세계교회협력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날 '사실이 아닌 사건(이야기)이 있는 교회와 교육'을 주제로 발제한 의선교회 이명동 목사는 "건강한 교회는 목사와 성도, 성도와 성도 간에 사실보다는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교회이다"며 "단지 같은 교회 성도라는 사실이 관계를 건강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만들어낸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합하여 동거할 때(시 133:1) 건강한 교회가 된다. 연합하지 않은 동거는 불편할 뿐이다"면서 "같이 있지만 함께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그러므로 건강한 성도들의 관계는 옛날 침대와 같아야 한다. 옛날 침대는 옆 사람의 움직임을 잘 느낄 수 있는 것이었다"며 "하지만 현재는 과학의 발달로 옆 사람이 눕거나 일어나거나 해도 전혀 느낄 수 없는 침대가 나오고 있다. 한국의 침대회사 중에는 볼링공을 떨어뜨려도 옆 사람에게 충격을 주지 않고, 심지어 사람이 떨어져도 옆 사람에게 진동을 주지 않는 침대임을 광고한 회사가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회는 이런 침대와 같으면 안된다. 교회는 옛날 침대와 같아서 옆 사람의 움직임을 곧바로 알 수 있어야 한다"며 "그런 교회가 건강한 교회이다"고 말했다.

이명동 목사는 "이런 교회를 만들기 위해 저는 성도들에게 목회서신(보고 싶은 지체들에게 띄우는 편지)을 23년 동안 쓰고 있으며, 생일카드를 친필로 써서 보낸다"며 또 "예배 후에 목양실에서 식탁 교제 형식으로 매주 한 가정씩 식사하면서 삶을 나눈다"고 소개했다.

덧붙여 이 목사는 "성도들이 성경말씀을 통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한 방법으로 '비블리오드라마'(Bibliodrama, 성경을 더욱 가까이 하며 더 구체적으로 체험하여 신앙을 고취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개발.- 편집자주)를 시행하고, 특별히 청년부에서는 비블리오 드라마를 성경교육의 중요한 방법으로 채택하고 있다"며 "담임목사가 각 소그룹을 방문해 진행했으며, 교회 정원인 예뜰에서는 한 소그룹씩 성경에서 나타난 사건을 체험해보는 프로그램을 실시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명동 목사는 '소통을 위한 방법으로서의 L.K.S.D 창'을 소개하기도 했다. 정사각형을 4등분해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L(ove), K(now), S(peak), D(o)의 영역의 창을 지정해 그 창의 온전성에 따라 '소통'의 온전성을 알아보는 것이다.

이 목사는 "이상적인 소통의 창은 사랑한 만큼 이해하고 이해한 만큼 말해 줄 수 있고 말해 준 만큼 행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사랑하고 신뢰하는데 보낸 시간은 많은데 이해하고 말해주는 것이 상대적으로 적어 행함이 아주 적게 나타나는' 등 어느 하나가 상대적으로 많거나 적은 '기형적 소통의 상태들'과 아예 어느 한 영역이 없는 '결핍된 소통의 상태들'을 소개했다.

한편 이명동 목사가 담임하고 있는 의선교회는 아세아연합신학연구원(ACTS)에 의료선교학과가 개설되며 1981년 기독의료인들을 중심으로 의료선교교회(Healng Mission Church)라는 이름으로 창립돼 현재는 700여 명의 성도들이 출석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날 주제강의는 '좋은 교회를 넘어 바른 교회를 꿈꾸는 건강한 교회'(강남동산교회 고형진 목사), '건강한 교회를 위한 소통교육'(총회훈련원 원감 김명옥 목사)이 진행됐으며 '건강한 교회 소통하는 교육을 위하여'란 주제로 토론의 시간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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