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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대표 골잡이 김승대(23·포항)가 이광종호의 에이스로 우뚝 섰다.

김승대는 14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남자 축구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한국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현재 K리그에서 8골 6도움으로 맹활약하고 있는 김승대는 아시안게임대표팀에 소집된 후에도 물오른 경기력을 과시했다.

그는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기 전에 가진 두 차례의 연습경기에서 모두 골맛을 봤다. 지난 5일 대전코레일전(2-0 승)에서는 선제골, 10일 아랍에미리트전(2-1 승)에서는 결승골을 넣었다.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김승대는 실전 무대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그는 1-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33분 김신욱(26·울산)의 추가골을 도운 데 이어 4분 뒤인 후반 37분 직접 쐐기골을 터뜨리며 한국에 기분 좋은 첫 승을 안겼다.

소속팀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김승대는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대표팀 에이스로 거듭났다.

경기를 마친 김승대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해 기분이 좋다"며 "아시안게임에 대한 부담감이 없지는 않지만 한편으로는 (좋은 선수로 성장하기 위한)내 인생 최고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한국 축구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그는 "골 욕심을 내고 있지는 않다. 다만 기회가 왔을 때에는 집중력을 발휘해서 꼭 골을 넣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본선 토너먼트에 오른 뒤에도 골을 넣게 된다면 정말 기쁠 것 같다. 그렇게 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국은 오는 17일 오후 8시 안산와스타디움에서 A조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와 2차전을 벌인다. 조별리그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다.

김승대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신체 조건이 좋고 굉장히 빠르다"며 "오늘과는 또 다른 경기가 될 것이다. 세트피스를 보완하고 다양한 공격 루트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남은 시간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 남자 축구는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전천후 공격수 김승대가 그 선봉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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