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강영우 박사의 아내 석은옥 여사는 남편의 유업을 이어 장애인들을 위한 사역에 힘쓰고 있다고 한다.   ©기독일보 DB

지난 15일 미국 아버지 날을 맞아 故 강영우 박사의 아내 석은옥 여사가 쓴 '나의 아버지'라는 글이 심금을 울리고 있다.

석은옥 여사는 한국인 최초로 미국 백악관 국가장애위 정책차관보를 지내며 일평생 장애인의 인권증진을 위해 기여한 남편의 유지를 이어 본국 강영우장학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또 미국 버지니아주에 거주하며 한인 여성들로 이뤄진 봉사단체 '아름다운 여인들의 모임' 회장으로 섬기고 있기도 하다.

석 여사는 "'아버지'를 불러본지가 꽤 오래 전이다"고 글을 시작하며 "1967년에 작고하셨으니 37년간 아버지를 불러보지 못햇지만 내 몸속에는 늘 아버지의 사랑이 흐르고 그 은혜를 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늘 착하게 살면 복을 받는다고 어려운 이웃를 도와야 주셨던 아버지는 6.25 이후 걸인들이 문앞에 오면 잡수시던 밥을 떼어서 나보고 갔다주라고 사랑 실천을 가르치셨다"고 했다.

또 "아버지는 이북 평양에서 1915년 6남매중 장남으로 출생하셨고 대 지주의 아들로 자라면서 운동을 잘해 청소년 시절 대동강에서 다이빙을 한 분(석도명)으로 널리 알려졌다고 들었다"며 "그후 일본에 가서 쳬육 전문 대학을 다니셨으며 30여년을 한국에서 체육교사을 하셨고 기계체조 기구 개발에도 힘쓰셨다"고 했다.

석 여사는 "내가 맹인 학생을 돕는다고 하니 시각장애인들이 할 수 있는 널뛰기 기구를 고안해보시겠다고 하셨던 아버지"였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주에는 이 지역 10살 소녀들로 구성된 소프트볼 게임에 큰 손녀딸이 핏처로 활약하여 8-2로 승리하는 게임을 응원하고 상을 타는 모습을 보면서 갑짜기 나에 아버지 모습이 떠올라 가슴이 울컥했다"며 "유전은 못 속인다고..."라며 "큰아들은 할아버지를를 닮아 운동을 좋아해 주말이면 3남매를 야구, 농구. 축구 등 각종 운동을 시키고 있다"고 했다.

석은옥 여사는 "아버지는 가정의 머리이고 어머니는 가슴이라고 한다"며 "아버지의 사랑과 롤모델의 삶이 어린 자녀들에게 평생을 잊지 못할 교훈과 지침이 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자녀 양육의 시간은 힘들고 바쁘고 빠르게 지나간다. 그러나 지나가는 순간순간의 체험과 훈련을 통해 올바른 사람으로 성장되어 가는 과정에 아버지의 역할이 아주 중요한 것임을 우리는 다시금 생각해본다"며 '자식들은 여호와의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시편 27장 3절)을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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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은옥여사 #아버지의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