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창단 베스퍼스Vespers(지휘 백정진)가 2014년 상반기 음악예배 프로젝트로서 승천일을 위한 저녁예배(Choral Evensong for Ascension Day)를 오는 29일 오후 8시에 남대문교회에서 드린다.

베스퍼스(Vespers)는 라틴어로 '저녁(Vesper)'이란 뜻과 함께, 전통 교회 예식에서 '저녁기도'를 이르는 단어로서, 하루 여덟 번의 성무일과 중에 가장 음악적 요소가 다양하게 어우러졌던 기도모임이다.

합창단 베스퍼스는 교회음악 중에서도 예전(Liturgy)과 함께 어우러졌던 예배음악을 연주회장이 아닌 본래의 위치, 즉 예배로 되돌리는 것을 목표로 세워졌으며, 앞으로도 이어질 Vespers Series에서는 절기에 따라 음악예배를 구성하여 전통적인 틀 안에서 이루어지는 전례와 이에 따른 예배음악의 실제적 사용의 예를 탐구해 가고자 한다.

베스퍼스의 저녁예배에서는 대림절에 드리는 '아홉 가지 말씀과 캐럴의 예배'가 고정적인 프로젝트로 자리하는 한편, 매 시즌 전반기에는 영국교회의 전통 음악예배인 코랄이븐송(Choral Evensong)의 형식으로 음악예배를 준비해오고 있다. 2013년 전반기에는 성령강림주간을 위한 저녁기도회로 모인데 이어, 이번에는 '승천일'이라는 테마에 맞추어 예배를 올리게 된다.

승천일은 예수께서 부활 후 40일 동안 이 땅에 머무셨던(사도행전 1장 3절) 기록에 기초하여 부활주일로부터 40일이 되는 목요일로 지키며, 2014년 교회력으로는 5월 29일이다. 공동성서일과에 따른 성경말씀과 다양한 예배음악(오르간 전·후주, 회중찬송, 모테트, 앤섬, 송영, 시편가, 칸티클)들이 '승천'이라는 주제 안에서 하나의 예배로 이루어지며 Byrd, Morley, Dyson, Vaughan-Williams 등 영국의 전통 예배음악들로 구성된다.

이 예배는 장로회신학대학교 교회음악학과 교수인 이상일 목사의 집례, 박시애의 오르간, 백정진이 지휘하는 베스퍼스의 합창으로 이루어진다. 15분전에 예배에 대한 설명이 준비되며, 정시에 오르간 전주로 시작한다.

베스퍼스 관계자는 "교회력에 따른 성경 말씀들과 기도, 오르간과 합창, 회중찬송으로 함께 드리는 예배에 초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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