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 전도전략연구소 제5회 정기세미나가 14일 서울신대 우석기념관 강당에서 진행됐다.   ©서울신대 전도전략연구소

14일 진행된 서울신학대학교(총장 유석성 박사) 전도전략연구소(소장 하도균 교수) 제5회 정기세미나가 서울신대 우석기념관 강당에서 '효율적인 제자훈련의 운영의 실제'를 주제로 진행됐다.

'효율적인 제자훈련의 운영의 실제-신흥교회 예수제자학교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제한 이문한 목사(신흥교회 담임목사)는 신흥교회의 제자훈련 과정인 '예수제자학교'를 소개했다.

신흥교회에 처음 온 새가족 및 전입가족은 총 4주 과정(4주차는 담임목사와 함께)의 '새가족 행복 안내서'(강사 새가족섬김이)로 '예수제자학교'를 시작해 교회를 안내받고 구원의 확신 고백을 위한 '신흥가족 성경공부'(강사 담당 부목사)에 참여한다.

'신흥가족 성경공부'는 총 4주 과정(매주일 오후 3:30)으로 1과는 교회의 비전·예배·예수제자학교 안내, 봉사자 소개 등이 진행된다. 2과는 '세상에서 가장 기쁜 소식', 3과는 '예수님과 하나가 되려면', 4과는 '어떻게 살아갈까?', 5과는 '참 좋은 우리 교회'로 이뤄진다.

이 과정을 수료한 성도는 구원의 길, 구원의 확신, 새 생명, 성경, 기도 등 과정으로 진행되는 '확신반'(총 5주 과정, 주일 오후 3:30, 담당 부목사)에 참여할 수 있다. 이 과정부터는 아이스 브레이크 시간에 각자의 경험을 나누기 시작하며 구원 간증문 작성, 신구약 성경 목록표(순서) 암송하기 등 과제도 주어진다.

'확신반' 수료자는 총 14주 과정의 '성장반'(주일 오후 3:30, 화 오후 7:30, 목 오전 10:00)에 참여할 수 있다. '성장반'부터는 부교재로 '구원의 확신 그리고 기쁨 / 나침반(죠지 커닝), 상한 감정의 치유 / 두란노(데이빗 A. 씨먼즈), 제자의 삶 / 네비게이토(포유), 영적 전투 / 죠이선교회(티모시 워너) 등을 지정했다.

또 입학식과 오리엔테이션도 진행해 반장과 총무도 선출하고 '확신반'까지는 주제성구 낭독이었지만 '성장반'부터는 수업 시간마다 성구암송도 한다. 교재 예습, 큐티 2번, 독서과제, 생활과제, 공예배 참석 등 과제도 늘어난다.

'본과를 통해 이전과 달라진 생각이 있다면 적어보라','내 가족이 사랑스러운 50가지 이유 작성하기', '자신으로 인해 배우자와 자녀들이 상처받은 일이 없는지 물어보고 편지쓰기', '변화와 성숙을 위한 자신의 계획서를 작성하기', '교회에 대한 감사의 글 작성하기', '가족과 함께 가정예배를 드리고 다음 주에 서로 나누기', '이번 주간동안 비신자 1명 이상에게 복음 전하기','세족식' 등이 각 과의 내용에 맞게 주어졌다.

강의는 '구원의 견고함'(성구암송 엡 2:8-9), '구원을 누림'(사 12: 2), '신분과 수준'(습 3:17), '구원을 누림'(요일 1:9), '정상적인 그리스도인의 생활'(롬 12:1), '상한 마음의 치유와 자존감'(사 53:5), '변화와 성숙'(엡 4:13), '공동체 훈련'(롬 12:5), '교회'(엡 5:27), '예배'(요 4:24), '영적 전쟁'(엡 6:12), '나눔과 섬김'(눅 6:38), '드리는 삶'(마 6:20-21), '사역찾기'(엡 4:11-12)로 진행된다.

'공동체 훈련' 강의는 실제 장애인 복지센터를 방문해 실제 봉사하는 시간으로 진행되며, '사역 찾기' 강의는 은사의 점검을 위해 '은사 발견 세미나'(토 오전 9시-오후 3:30)와 병행한다.

이어 '제자반'(화요일 오후 7:30, 목요일 오전 10:00)은 총 26 과정으로 진행되며 담임목사가 강사로 나선다.

교과 내용은 '온전한 예배자로서의 삶', '기도와 파수꾼으로서의 삶', '말씀과 사람으로서의 삶', '선한 청지기로서의 삶', '사역자로서의 삶', '복음전도자로서의 삶' 이다.

1단원 '온전한 예배자로서의 삶'의 3과는 예배 실습으로 진행돼 온누리교회나 성공회 등 타교회 예배에 참석하고 느낀 점을 함께 나누기도 하며 6단원 '복은 전도자로서의 삶'의 5과 '아웃리치'는 9-10월경의 베트남 단기선교로 진행된다.

'제자반'의 주교재는 국제제자훈련원의 '영적 성장을 위한 첫걸음'(총 4권 25과)이며 부교재는 경건의 시간을 갖는 법, 기도, 기도응답을 받는 법, 기도 수첩, 성경의 권위, 내 마음 그리스도의 집, 은혜로운 말, 소그룹을 인도하려면, 전도를 즐기는 삶, 개인전도, 당신과 해외선교, 예배 선교사를 위하여, 글 없는 책 등이다.

'제자반'은 입학식과 1박2일의 오리엔테이션으로 시작해 수요예배시 수료식도 갖고 제자의 삶을 상징하는 십자가와 파송 명령서를 수여한다.

예수제자학교의 마지막 과정인 '사역자반'(화요일 오전 10:00, 목요일 오후 7:30)은 총 25주 과정으로 담임목사가 강사로 나서 국제제자훈련원의 '영적 성장을 위한 첫걸음'을 주교재로 택해 과정을 진행한다. '사역자반'의 목표는 귀납법적 성경공부를 통한 말씀 인도와 소그룹 인도에 대한 보강 훈련이다.

이외 신흥교회는 년 1회 새가족섬김이 학교(확신반 수료자 대상, 토 오후 1-5시), 1년 2차례(2월, 8월) 전인적 치유 수양회(성장반 입학을 위한 필수 코스), 전체 제자셀 수련회(성장반 수료생 전체, 매년 8월 마지막 주일 오후 7:00-9:30) 등을 진행한다.

이문한 목사는 '제자훈련 운영에 있어서 유의할 점'으로 훈련 장소의 융통성, 훈련생 모집(자격·남녀합반·연령대 문제), 20:80의 법칙(전교인의 제자화는 하향평준화), 서두르지 말되 너무 느긋해서도 안됨, 훈련 수료생들의 후속 사역 문제, 훈련된 스텝 필요, QT와 예배가 가장 중요, 철저한 규정 준수(결석, 지각), 훈련과 직분(사역) 연계 등을 들었다.

이 목사는 '훈련과 직분 연계'에 있어 목자·권사·안수집사는 성장반 이상, 장로는 제자반 이상에 참여하도록 한다고 했다.

이날 논평한 허명섭 목사(시흥제일교회 담임)는 "본 발표는 신흥교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예수제자학교의 전체 조감도를 보여주는 것 같다"며 "교회가 조감도를 갖는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 조감도는 그 교회가 지향하고 있는 핵심가치와 방향성을 보여주며, 목회자의 사역철학과 영성을 담아내기 때문이다"고 했다.

덧붙여 "나아가 사역의 진행과 결과를 되돌아보며 계속 평가해 볼 수 있는 가이드라인 역할도 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허 목사는 "20:80의 법칙을 단적인 예로 들어 성서적 마인드와 충돌되는 경영적 마인드가 강하게 느껴진다"며 "'전교인의 제자화는 하향평준화이다!'라고 강조하고 있는데 제자훈련을 이런 시각에서 보는 것이 과연 타당한 것"인지 묻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문한 목사는 20:80 법칙은 고 옥한흠 목사가 제자훈련에 대해 강의하며 언급한 것으로 목회자가 제자훈련을 시작할 때 모든 성도들을 제자훈련에 참여시키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는데 그런다고 해도 전체가 다 훈련이 되지 않고 훈련의 질도 떨어진다는 내용이라고 했다.

또 목회자가 지칠 수도 있으니 먼저는 자발적으로 나가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훈련을 시켜며 나머지 사람들을 기다려야 하고, 그 비율이 주로 20대 80으로 나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행을 맡은 하도균 교수(서울신대 전도학 교수, 서울신대 전도전략연구소 소장)는 마지막 정리를 하며 "오래전, 제주도의 열방대학 DTS 교장을 역임한 친구가 이런 질문을 했다"며 '과연, 6개월의 훈련을 마친 사람을 모두다 제자라고 할 수 있을까? 어떤 사람을 제자라고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러면서 "그 친구가 열방대학 DTS 리더십들이 함께 동의한 답변을 들려주었다"며 '6개월의 훈련을 마치고 각자의 삶의 자리로 돌아가서 매일 QT할 수 있으면 그 사람은 제자라고 보기로 했어'라는 답을 소개했다.

하도균 교수는 "저도 친구의 의견에 100% 동감했다"며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 나아가 무릎꿇고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사람, 그 사람이 제자일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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