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민 목사(주향기교회 담임)가 사례발표하고 있다.   ©총체적복음사역연구소

한국교회의 총제적 위기라는 이때, 특화된 교회로서 블루오션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일터 사역의 모델교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교회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오후 3시부터 진행된 '하나되고 성숙한 교회세우기 네트웍' 세미나에서 '물과 같이 캠퍼스와 일터를 선교하는 교회 주향기 WOW'를 주제로 사례발표한 이경민 목사(주향기교회 담임)는 아주대 정문 앞에 '더와우커피'라는 커피숍 안에 교회를 두고 일터 가운데 직장인들을 섬기는 사역을 특화시켜 하고 있음을 소개했다.

이 목사의 이 특별한 꿈은 그가 아주대 공대를 졸업하고 1996년 반도체회사에서 반도체공정 엔지니어로 근무할 때 반도체조립라인에 근무하던 수많은 고졸 여자 사원들을 만나면서 시작됐다.

이 목사는 "이들은 대부분 아직 고3의 나이로 산학협력이라는 명분으로 이곳에서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한 자매들이었는데 3교대 또는 2교대로 24시간 근무를 했는데 주일 근무를 할 때에는 보통보다 두 배의 시급을 받으니 대부분 주일 근무를 선호했다"며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나 모든 어려움들을 술과 나이트와 같은 세상적인 해소법들로 풀어 얼마 지나지 않아 더욱 더 하나님과 멀어지는 모습을 옆에서 안타깝게 지켜보아야만 했다"고 말했다.

이경민 목사는 그들의 신앙을 위해 이브닝 근무자들과는 출근 시간 전 레스토랑에서 성경공부를 했고, 데이 근무자들과는 퇴근 후에 성경공부를 했고, 주1회 신우회 모임도 가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느꼈던 어려움 중 하나는 일터 사역을 함께 할 동역자를 찾을 수 없었던 것이었다고 이 목사는 말했다.

그는 "일터 속에서는 고통하는 영혼들을 불쌍히 여기며 그들을 위해 시간을 내어 섬길 준비가 되어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참으로 없었다"며 "동료 크리스천 엔지니어들에게 이 같은 이야기를 하면 교회에서 맡은 일이 많아 바쁘다고 하고, 지역교회 목사님들에게 부탁들 드리면 신우회원들에게 무슨 도움이 필요한 지, 어떤 말씀이 필요한 지,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잘 알지 못했다"고 했다.

이 목사는 "이런 안타까움과 어려움들이 저에게 직장사역 모델교회를 세워보라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바뀌어 다가왔다"며 이같은 소명 때문에 신대원을 들어가 '직장사역 모델교회'를 꿈꾸며 주향기교회를 개척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커피숍 WOW와 주향기교회의 내부적인 이름인 주향기WOW의 'WOW'는 약자로 'Workers of Wonders'라는 의미로 '능력의 사역자들'이라는 뜻이다.

이경민 목사는 "하나님 주신 능력을 발휘하는 사역자들을 키워내어 일터로 파송하는 꿈을 꾸며 그 꿈을 이루어 가는 교회를 말한다"며 "일터사역을 잘 감당하는 모델 교회가 되어 일터 사역지 어디에나 들어갈 수 있는 교회를 꿈꾸었기에 더와우커피라는 색다른 외투를 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주향기교회는 수원 지역에 있는 쇼핑몰 2곳, 대학병원 1곳, 공기업 1곳, 그리고 공장 1곳의 일터 사역지들을 일터로 찾아가 예배와 성경공부 등으로 섬기고 있다.

또한 아주대병원신우회는 월1회 예배를 주향기교회 본당을 사용해 진행하고 있으며 이 목사는 설교 지원도 하고 있다.

또한 공기업인 근로복지공단 수원신우회와는 매 수요일 점심시간마다 함께 성경공부를 하며 하나님을 알아가고자 힘쓰고 있다.

주향기교회 내에서도 매주 대예배 시 성도들의 일터가 하나님께서 부르신 선교지임을 고백하고 함께 중보기도하며 성도들 모두가 일터 속에서 하나님의 사역자들로 세워져 갈 수 있게 격려하고 기도하고 있다.
주향기교회를 모델로 지난 6년간 이 목사는 동역 목회자들과 함께 WOW커피숍(교회)가 수원역, 사당역, 중국 단동에도 세웠다.

이 목사는 "평양과 태국, 북아프리카 불란서권 미션을 감당하게 될 전초기지격인 파리에도 현재 준비 중에 있다"며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장소에서,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모습으로 물과 같이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의 후배 사역자들이 함께 하길 기도해본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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