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백령도에 연료부족으로 추락한 북한제로 보이는 무인기   ©국방부

국방부가 파주와 백령도에 추락한 무인항공기를 북한 정찰총국이 제작해 운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북한 초경량무인비행장치 파주·백령도 추락 관련' 입장자료를 내어 무인항공기를 북한 정찰총국이 제작·운용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6일 밝혔다.

국방부는 "북한 정찰총국이 2010년 10월 초경량 무인비행장치에 장착할 엔진을 포함한 중국산 무인항공기와 각국 소형 항공기용 엔진자료를 수집한다는 첩보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무인기는 모두 4종으로 파악된다"며 "이번에 발견된 무인기는 대량 생산이 가능한 금형 방식으로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파주에 추락한 무인기의 핵심장치인 '자이로센서'의 북한산 여부에 대해서는 "일본 후타바(Futaba)사에서 제작한 GY352 2축 자이로를 2개 장착했다"며 북한산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무인기의 자폭공격 가능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는) 우리의 주요 시설에 대한 군사적 목적을 띤 정찰용으로 초보기술 수준이지만 향후 지속 발전된다면 폭탄을 장착해 테러용으로 사용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북한이 상당량의 자폭 무인 타격기를 실전배치한 상태라는 관측에 대해서는 "북한은 이번에 발견된 소형 무인기가 아닌 자폭형 무인 공격기를 상당수 보유 및 배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작전보안상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31일 북한 해상사격 당시 백령도 해병대의 벌컨 사격이 무인기와 직접 관련성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백령도 6여단이 당시 국적 미상의 (무인항공기) 항적을 식별하고 발칸포 사격을 12시41분께부터 약 5분간 3차례에 걸쳐 실시했다"며 "발칸사격과 미상 항적과의 상관관계를 규명 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초경량 무인항공기 위협에 대한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국산화에 성공한 신형 저고도레이더는 현재 양산 중으로 내년부터 야전에 배치될 예정"이라며 "소형 무인기 탐지가 가능한 국내외 레이더를 대상으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최단기간 내에 탐지능력을 보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대비해 하와이 진주만 기지에서 출항시킨 것으로 알려진 이동식 해상 레이더 SBX(Sea Based X-Band Radar)-1의 모습. SBX-1 레이더는 바다를 떠다니며 최대 2000㎞ 떨어진 지점에서 목표물을 찾거나 추적할 수 있다. 한반도 근해까지 접근하지 않더라도 태평양 해상에서 북한 미사일의 동향을 파악할 수 있다. 가로 73m, 세로 118m, 높이 83m의 규모로 승무원은 86명이다. /국방부   ©국방부

북한의 무인정찰능력에 대해 대책이 소홀했다는 지적에는 "북한 무인항공기 위협을 인식하고 전반적인 대책을 강구해 왔다"면서도 "그러나 아직 초경량 무인비행장치에 대한 우리 군의 방공체계는 미흡한 상태여서 향후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초경량 무인 비행장치를 무력화시키는 장비를 조기에 전력화해 탐지 장비와 연동체계를 구축해 대응능력을 강화하겠다"며 "원거리 감시와 타격이 가능한 통합체계를 전력화하고 초경량 무인 비행장치의 운용지역과 운항에 대한 법과 제도적 통제대책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경량무인비행장치 잡는 산탄형 포탄(스카이 쉴드)이 예산 부족으로 그동안 번번이 도입이 무산됐었다"며 "스카이 쉴드와 같은 산탄형 포탄 운영은 도심의 자탄 피해나 예산 등 여러 요소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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