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북한의 이산가족 상봉 수용과 관련해 구체적인 우리 정부 입장과 상봉을 위한 실무협의 방법 등을 담은 대북 전통문을 27일 전달할 예정이다.

정부는 대북 전통문에서 북한의 이산가족 상봉 제의 수용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다시 피력하면서 이른 시일 내 이산상봉 성사를 제의할 계획이다.

대북 전통문에는 이산가족 상봉의 구체적인 시기와 장소, 규모 등은 실무협의 방법이 정해지는 대로 이를 통해 별도 협의하자는 입장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가 당장 상봉 날짜를 특정해 제안할 계획은 아닌 것으로 안다"면서 "구체적인 실무 협의 날짜가 정해지면 이를 통해 이산상봉 날짜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고령 이산가족들의 조기 상봉 염원과 키 리졸브 연습 일정 등을 고려해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시작되기 전인 다음달 중순께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추진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상태다.

정부는 북한 '명절'인 김정일 생일(2월16일) 이후인 2월 17일부터 일주일 가량을 유력한 상봉 가능 시기로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키 리졸브 연습 등 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해온 북한이 이와 별개로 2월 중순 상봉안에 동의할지는 불투명하다.

임진각 울타리에 걸려 있는 남북통일에 대한 희망을 담은 메시지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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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전통문 #이산가족상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