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북에 제의한 설 이산가족 상봉 제안에 무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통일부는 9일 오전 9시 남북 판문점 연락채널 업무개시 통화에서 북한은 이산가족 상봉 제의와 관련한 아무런 입장 통보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4시 판문점 마감통화 때까지 북한의 답이 없다면 우리가 제안한 '10일 판문점 통일각에서의 적십자 실무접촉'은 성사되지 못한다.

이에따라 기대를 가졌던 설 이산가족 상봉은 불투명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를 연계하고 있는 북한으로서는 두 문제를 분리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에 불만을 갖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제의를 받아들인다 해도 금강산 관광 재개 회담과의 사실상 연계방안을 담은 역제의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 뚜렷한 입장 표명 없이 한동안 침묵으로 일관하며 우리 측을 압박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북한이 돌연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연기하겠다고 밝힌 지난해 9월21일 오전 서울 중구 남산동 대한적십자사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 참가를 희망하는 한 어르신(가운데)이 관계자에게 하소연하고 있다. 2013.09.21.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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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상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