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들이 평균수명(81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이 3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가 국가암등록통계를 분석한 결과, 2011년 기준으로 평균수명 대비 암 발생률이 36.9%로 집계됐다.

남자(77세)는 5명중 2명(38.1%), 여자(84세)는 3명중 1명(33.8%)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연령군별 암발생을 보면 0~14세 군은 남녀 모두 백혈병이, 15~34세 군은 남녀 모두 갑상선암이 1위를 차지했다.

35~64세 군은 남자는 위암, 여자는 갑상선암이, 65세 이상 군은 남자는 폐암, 여자는 대장암이 가장 많았다.

세계 표준인구로 보정한 우리나라의 연령표준화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295.1명으로, 미국(318.0명), 호주(323.0명)보다는 낮았으나 OECD 평균(271.5명)보다는 높았다.

2011년 신규 암환자수는 21만8017명(남 11만0151명, 여 10만7866명)으로 2010년 대비 6.0% 증가했다.

가장 많이 발생한 암종은 갑상선암(18.6%), 위암(14.5%), 대장암(12.9%), 폐암(10.0%), 간암(7.6%)의 순이었다.

남자에서는 위암, 대장암, 폐암, 간암, 전립선암, 여자에서는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 폐암 순으로 2010년과 동일한 순이었다.

전국 단위 암발생통계를 산출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2011년까지의 연평균 암발생 증가율은 3.6%였으며 여자(5.7%)의 증가율이 남자(1.6%)보다 더 높았다.

암종별로 보면 갑상선암(23.7%), 전립선암(13.5%), 유방암(5.9%), 대장암(5.6%)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고, 간암(-1.8%)은 감소세를 보였다.

생존율은 지속적으로 향상됐다. 최근 5년간(2007~2011) 발생한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66.3%로, 2001~2005년 생존율 53.8% 대비 12.5%포인트 올랐다.

남녀전체에서 갑상선암(100.0%), 전립선암(92.0%), 유방암(91.3%), 대장암(73.8%), 위암(69.4%)이 높은 5년 생존율을 보였고, 간암(28.6%), 폐암(20.7%), 췌장암(8.7%)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성별로는 여자의 생존율(75.2%)이 남자(57.6%)보다 높았다. 생존율이 높은 갑상선암과 유방암이 남성보다 여성에서 많고, 여성에서만 발생하는 자궁경부암도 생존율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암을 조기 발견해 치료할 경우 생존율이 단연 높았다. 갑상선암과 전립선암은 일반인의 생존율과 차이가 거의 없었으나, 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에서는 90% 이상의 생존율을 보였다.

폐암과 간암, 췌장암 등은 조기 치료시에도 생존율이 49.5%, 46.2%, 24.0%로 상대적으로 낮았으나 말기 환자의 경우 생존율이 한 자릿수에 머문다는 것을 고려하면 조기 발견의 중요함을 알 수 있었다.

한편 전국단위 암통계가 집계된 1999년부터 2011년까지 암으로 진단받고 2012년1월1일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암경험자(치료 중 또는 치료 후 생존자) 수는 11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1년 전체 인구(5011만1483명) 45명당 1명이 암 치료를 받고 있거나 암 치료 후 생존하고 있는 것을 뜻한다.

65세 이상 연령군에서는 암경험자가 13명당 1명에 달했다. 남자는 9명당 1명, 여자는 18명당 1명이 암환자이거나 암치료 후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시민 5000여 명이 유방암 예방을 뜻하는 핑크색 옷을 입고 출발신호에 맞춰 달리고 있는 모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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