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남동부 도시 자포리자에서 러시아군이 기도 모임 중이던 침례교회를 공습해 최소 1명이 숨지고 8명 이상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뱁티스트 프레스(Baptist Press)에 따르면, 미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던 가운데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 같은 인명 피해를 확인하고, 공격 대상이 된 건물이 오랜 기간 지역 사회를 섬겨온 ‘복음의 집 교회(The House of the Gospel Church)’라고 밝혔다.
대사관은 이번 공격을 평화롭게 기도하던 신앙인들을 겨냥한 의도적 공격이라고 규정했다.
기독교 박해 실태를 다룬 다큐멘터리 시리즈 ‘A Faith Under Siege’ 제작진은 사망자를 해당 교회의 사역자인 루슬란 우튜즈로 확인했다. 그는 아내와 두 자녀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전 국회의원 파벨 웅구리안은 당시 교회 지도자들이 부활절을 기념하기 위해 모여 있던 상황에서 공격이 발생했으며, 7~8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웅구리안에 따르면 해당 교회는 300명 이상의 신도가 영적 공동체로 삼아온 곳이며,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지금까지 최대 700개의 교회가 파괴된 것으로 집계된다. 그는 이번 공격을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 모인 신앙 공동체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라고 비판하며 기도와 국제사회의 대응을 촉구했다.
웅구리안은 2019년까지 우크라이나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2017년 공로훈장 3등급을 수훈한 바 있다.
미국 테네시주 프랭클린에 본부를 둔 기독교 인도주의 단체 미션 유라시아는 해당 교회와 오랜 협력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단체의 마케팅 책임자 케이트 에이커스는 해당 교회가 과거 지하 교회 형태로 시작됐으며, 현재 주요 구성원 중 한 명이 단체의 핵심 리더로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이커스는 위기 상황에서 지역사회를 섬기는 교회들이 공격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이유로 미션 유라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종교 박해와 교회 공격 사례를 집중적으로 기록해왔다고 설명했다.
다큐멘터리 제작자 콜비 배럿은 이번 공격이 우발적 사건이 아니라 조직적이고 반복적인 공격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가 레이저 유도 정밀폭탄 KAB-1500L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배럿은 공격받은 교회들이 단순한 예배 장소를 넘어 지역사회에 인도적 지원과 희망을 제공하는 핵심 기반 역할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표적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공동체를 지탱하는 신앙과 지원 체계를 약화시키려 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결국 우크라이나가 이를 극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럿에 따르면 러시아는 최근 기독교인들이 모여 있는 교회와 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늘려왔으며, 이로 인해 최소 58명의 사제와 목회자가 사망하고 700개 이상의 교회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9월 키이우의 한 대형 교회에서 발생한 공격 사례도 언급했다. 당시 해당 교회는 4,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예배당 개관을 앞두고 있었으며, 개관 전날 전국 각지에서 모인 수백 명의 목회자들이 머물고 있었다.
러시아군이 자폭 드론 두 대를 투입했지만, 각각 약 1m가량 빗나가 인근 주차장의 차량만 파손됐고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만약 공격이 성공했다면 최소 20명의 목회자가 숨지고 교회 건물도 완전히 파괴됐을 것이라고 배럿은 전했다.
이 같은 위협 속에서도 해당 교회는 다음 날 정상적으로 예배를 진행했으며, 많은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200명이 세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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