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충돌로 촉발된 중동 전쟁 우려가 국내 증시에 직접적인 충격을 주며 코스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시장 불안이 일정 수준 정점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며 향후 흐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3월 한 달 동안 중동 전쟁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발언과 전황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투자심리가 빠르게 위축된 것으로 분석됐다.
◈코스피 급락과 외국인 매도… 시장 충격 확대
코스피는 2월 말 6244.13에서 3월 말 5052.46으로 약 19% 하락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약 57조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시가총액 역시 크게 감소했다. 2월 말 5146조 원 수준이던 코스피 시총은 3월 말 4159조 원대로 줄어들며 약 1000조 원 가까이 감소했다.
대표 종목들도 동반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약 23% 하락했고, SK하이닉스는 24% 떨어졌다. 현대차 역시 한 달 사이 30% 이상 급락하며 낙폭이 확대됐다.
◈트럼프 발언과 협상 기대… 시장 시선 분산
시장 변동성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더욱 확대됐다. 그는 “향후 2~3주간 이란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겠다”고 언급하며 긴장을 높였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해당 발언을 협상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군사적 압박을 통해 협상력을 높인 뒤 단기간 내 출구 전략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일부에서는 이달 중 기본 합의를 도출한 뒤 다음 달 중순까지 세부 협상을 이어가는 ‘선 합의-후 논의’ 시나리오 가능성도 제시됐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지만 종전을 위한 협상이 병행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증권가 전망… 안도 랠리 가능성과 한계
증권가는 종전 기대가 현실화될 경우 증시가 빠르게 반등하는 ‘안도 랠리’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전쟁 리스크 완화와 함께 유가 상승 압력이 완화되면 투자심리 회복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은 2분기 초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전반적으로는 반등 흐름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 역시 과거 사례를 근거로 이벤트성 충격에 따른 증시 하락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와 지정학 리스크… 2분기 박스권 전망
다만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군사적 긴장이 재차 고조될 가능성과 함께 국제유가 상승이 지속될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대되며 증시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증권가는 2분기 코스피가 일정 범위 내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코스피 밴드를 4700~5900으로 제시했으며, 낙관적 시나리오에서는 6400까지 상승 가능성을 언급했다. iM증권은 5000~6000 범위를 제시하며 제한적인 상승 흐름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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