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웅 목사(신촌감리교회)가 최근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며, 낙태와 자살 문제를 포함한 사회 전반의 생명 경시 풍조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고 생명 존중의 사회적 책임을 촉구했다. 임 목사는 이번 시위를 통해 개인의 선택과 제도적 논의 속에서 점차 희미해지고 있는 생명의 가치를 다시 공론의 장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목사는 요한복음 10장의 말씀을 인용하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잃어버린 생명을 찾고 구하러 오셨다’고 하신 말씀은 단지 영혼 구원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이 땅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을 향한 하나님의 의지”라며 “신앙인이라면 생명을 지키고 보호하는 일에 앞장서는 것이 당연한 사명”이라고 밝혔다.
신촌감리교회는 매년 5월 한 달을 ‘생명 사랑 교육 기간’으로 정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생명의 가치를 집중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임 목사는 “아이들은 학교에서 여러 가치관을 배우지만, 생명과 가족, 이웃 사랑에 대해서는 성경적 관점에서 충분히 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한 달 동안 가족 사랑, 이웃 사랑, 생명 사랑을 주제로 반복적으로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기간 동안 교회는 가족 사랑, 이웃 사랑, 생명 사랑을 핵심 주제로 삼아 반복적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임 목사는 “아이들 가운데 ‘학교에서 배운 내용과 너무 달랐다’, ‘왜 이런 이야기를 지금까지 몰랐을까’라는 반응이 나올 때, 생명 교육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신촌감리교회는 외부 강사를 초빙하거나 사역자들이 함께 공부하며 교육 내용을 준비하고 있으며, 매주 주제에 맞는 말씀 교육과 예배를 병행하고 있다. 첫 주에는 모든 아이들이 함께 모여 드리는 예배를 통해 생명의 의미를 나누고, 이후 주차별로 생명과 사랑의 주제를 이어가며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임 목사는 “이 사역은 단순한 일회성 프로그램이 아니라, 아이들이 매년 반복해서 듣고 배우는 과정을 통해 성경적 진리가 마음에 자리 잡도록 돕는 데 의미가 있다”며, “처음에는 지식으로만 남을 수 있지만, 반복될수록 예수님의 사랑과 생명의 가치가 아이들 삶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된다”고 강조했다.
아름다운피켓 서윤화 대표는 2011년부터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강남과 홍대 등 주요 번화가에서 ‘크리스마스 베이비’ 생명 존중 캠페인을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서 대표는 “우리 사회에서 크리스마스가 점점 연인 중심의 문화로 소비되고 있지만, 본래 크리스마스는 생명이 이 땅에 오신 날”이라며 “생명의 탄생과 존엄을 다시 기억하자는 취지로 캠페인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캠페인은 피켓에 담긴 메시지를 통해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생명에 대해 생각하도록 돕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 대표는 “많은 시민들이 모이는 시간대를 고려해 일부러 저녁과 밤 시간에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며 “퇴근 후나 약속 후 거리를 걷는 젊은 여성들과 시민들이 피켓 메시지를 통해 생명의 가치를 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낙태나 자살과 같은 주제가 자칫 무겁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밝고 긍정적인 문화 방식으로 다가가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퀴즈 이벤트와 소정의 선물 증정, 생명 존중 메시지가 담긴 스티커를 붙인 과자 나눔 등의 활동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시민들이 크리스마스 트리에 ‘태아 생명과 크리스마스 베이비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직접 적어 걸 수 있도록 하는 참여형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러한 활동은 단순한 시위가 아니라,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문화를 사회 속에 밝게 전하고 확산시키기 위한 노력”이라며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방식으로 생명 존중의 메시지를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캠페인 참여자들은 이날과 다음 날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서울 강남역 10번 출구와 홍대 일대에서 ‘크리스마스 베이비’ 생명 존중 문화 캠페인을 진행한다.
태아여성보호국민연합 제양규 운영위원은 최근 입법 논의와 관련해 “형법을 개정하지 않은 채 모자보건법만 개정해 약물 낙태를 허용하는 방식은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는 생명 보호에 대한 형사법적 기준을 사실상 무력화시키는 것이다. 헌법재판소가 2019년 판결에서 제시한 취지와 조건 역시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따라 태아여성보호국민연합은 내년 1월 초부터 형법 개정을 촉구하는 국민 5만 명 청원을 시작할 계획이다. 해당 청원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를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제 운영위원은 현재 입법 상황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여러 직·간접적인 채널을 통해 박주민 의원에게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를 해오고 있다. 박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생명 보호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 시민들의 우려를 외면한다면 서울 시민들로부터 큰 실망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태여연은 “생명 보호 문제는 정치적 유불리나 선거 전략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공직을 꿈꾸는 모든 정치인들은 무엇보다 생명에 대한 책임 있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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