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총회장은 “성탄은 우리에게 가장 큰 기쁨의 절기다. 우리 가운데 오신 하나님의 열심이 교회와 일터에 기쁨으로 가득히 전해지길 기원한다”며 “성탄은 하나님께서 인간의 역사 속으로 친히 들어오셔서 새로운 질서, 곧 ‘하나님 나라의 정의’를 선포하신 사건이다. 그 정의는 세상의 질서와 다르며, 은혜와 자비, 그리고 역전의 은총으로 이루어진 새로운 가치”라고 했다.
이어 “마태복음 20장에 등장하는 ‘포도원 주인의 비유’는 하나님 나라의 이 새로운 질서를 강하게 드러낸다. 주인은 아침 일찍 온 자나 늦은 시간에 온 자나 모두에게 동일한 품삯을 주었다. 인간의 계산과 공로의 논리로 보면 불공정해 보인다. 하지만 이것이 하나님 나라의 정의이며 은혜의 방식”이라며 “이 말씀은 구원의 은혜는 우리의 행위나 경쟁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비와 선하심에 근거함을 보여준다. 세상의 관점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눈으로 볼 때 하나님 나라의 정의가 새롭게 보인다”고 했다.
그는 “예수님의 탄생은 하나님 나라의 정의가 우리 가운데 실제로 드러난 사건이다. 높은 자리를 버리시고 낮고 천한 마구간에 오셨다. 성탄은 땅과 하늘을 화해시키려는 하나님의 꿈의 실현이며 오직 은혜로만 이를 수 있는 구원을 확증하신 사건”이라며 “성탄을 맞이하며 교회와 성도들이 이 은혜의 정의를 다시 붙들고, 목회자들이 복음의 본질 앞에 새롭게 서는 절기가 돼야 한다”고 했다.
안 총회장은 “성탄의 주님은 우리를 다시 은혜의 자리로 부르신다. 교회는 먼저 된 자가 특권을 지키는 공동체가 아니라, 나중 된 자를 먼저 세워주는 공동체”라며 “성탄은 하나님께서 누구보다도 ‘나중 된 자’를 향해 먼저 걸어오신 사건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예수님의 관점, 그분의 마음으로, 앞서 걸어가신 발걸음을 닮아가야 한다. 이것이 성탄의 정신이며 하나님 나라의 정의”라고 했다.
그는 “전하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기쁜 소식이 우리에게 주어졌다. 우리와 기어코 함께하시기 위하여 가장 작은 몸과 가장 낮은 곳을 선택하신 그분의 사랑과 겸손을 기억하자”며 “2025년 성탄을 맞아 그분을 닮은 눈빛으로, 손길로, 발걸음으로 세상의 소금 되어 함께 걷는 성결교회가 되기를 다시 한번 소망한다”고 전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