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12개의 올림픽 메달을 보유한 수영선수 라이언 록티(Ryan Lochte)가 최근 세례를 받으며 예수 그리스도께 삶을 다시 헌신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혼과 재활 치료 등 개인적 시련을 겪은 록티는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보시는지가 전부”라며 신앙 회복의 새로운 길에 나섰다.
지난 2일, 록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성장의 시기에 내가 깨달은 것은 오직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보시는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며 “오늘 나는 예수님께 내 삶을 다시 드리기로 결단했고, 세례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내 마음은 사랑과 감사로 가득 차 있다. 하나님이 내 삶에서 행하신 일들과 앞으로 하실 일들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오랜 세월 나를 사랑하고 지지해 준 모든 이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그가 올린 게시물에는 플로리다주 알라추아(Alachua)의 캔버스 교회(Canvas Church)에서 세례를 받는 영상과 함께 여자친구 몰리 길리한(Molly Gillihan), 자녀들과 함께한 사진이 포함됐다. 기독교 가수 코리 애스버리(Cory Asbury) 등 여러 인사들도 “놀랍다, 형제여! 하나님은 선하시다!”며 댓글로 축하를 전했다.
록티는 올림픽 역사상 마이클 펠프스 다음으로 많은 메달을 보유한 남성 수영선수로, 12개의 올림픽 메달 중 6개가 금메달이다. 그러나 그는 영광의 이면에서 수차례 논란과 시련을 겪었다. 2016년에는 미국올림픽위원회와 수영협회로부터 10개월 자격 정지를 당했고, 2018년에는 도핑 위반으로 14개월 출전 정지를 받았다.
그는 지난 8월 인스타그램을 통해 “54일째 금주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히며 긍정적인 근황을 전했다. 록티는 2023년 발생한 교통사고 이후 “정신적으로 매우 어두운 시기를 보냈다”고 고백했다. 그는 “우울증과 외로움, 그리고 삶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까지 겪었다”며 “그 사고는 거의 죽음에 가까운 경험이었다”고 털어놨다. 이후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그는 “하나님께서 나를 지켜주셨다. ‘아직 네 시간이 아니다’라고 말씀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록티는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회복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히며, 이번 신앙적 결단이 그 여정의 연장선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의 아내 케일라 레이 리드(Kayla Rae Reid)는 지난 6월 SNS를 통해 “깊은 기도와 성찰 끝에 이혼을 결심했다”며 결별을 공식화했다. 그녀는 “결혼은 내게 매우 소중한 가치였기에, 이번 시간은 내 인생에서 가장 고통스럽고 도전적인 시기였다”며 “그러나 하나님은 여전히 일하고 계시며, 깨어진 자리에서도 새 생명이 피어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법원 서류에 따르면 리드는 록티가 이혼 전 자녀들 앞에서 약물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라이언은 약물 남용의 역사가 있으며, 여전히 불법 약물을 사용하고 있다고 믿는다”며 양육권 분리에 대한 법적 요청을 제기했다.
CP는 이번 세례가 최근 미국 사회에서 운동선수와 연예인들이 공개적으로 신앙을 고백하는 흐름 속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NFL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루키 러닝백 칼렙 존슨(Kaleb Johnson)도 세례를 받은 뒤 “내 인생에서 가장 강력하고 의미 있는 순간이었다”고 전했고, 지난해 12월에는 배우 덴젤 워싱턴(Denzel Washington)이 뉴욕의 한 교회에서 세례를 받고 목회 자격증을 취득한 사실이 알려졌다. 또 코미디언 맷 라이프(Matt Rife)는 할아버지의 별세 이후 “하나님을 믿고 싶다”며 세례를 받은 경험을 공개하기도 했다.
끝으로 록티는 “지금 내 삶은 다시 시작되고 있다. 세례는 단순한 물의식이 아니라, 내가 누구의 것인지를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었다”며 “새로운 신앙의 여정 속에서, 하나님의 뜻 안에서 회복과 변화의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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