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폴 채펠 박사의 기고글인 ‘영적 분별력을 가지고 살아가기 위한 5가지 원칙’(5 principles for living with spiritual clarity)을 29일(현지시각) 게재했다.
폴 채펠(Dr. Paul Chappell) 박사는 미국 남캘리포니아에 있는 랭카스터 침례교회의 담임목사이자, 웨스트코스트 침례대학(West Coast Baptist College)의 총장으로 섬기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우리는 산만하고 혼란스러운 세상 속에 살아가고 있다. 매일같이 나라 안팎에서 위기들이 끊임없이 터져 나오고 있다. 뉴스 피드를 잠깐만 훑어봐도 경악스러운 제목들이 눈에 띈다. 미국 도시 곳곳에서 안티파(Antifa) 시위가 일어나고, 세속적 인본주의는 부상하는 반면, 성경적 도덕성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이슬람은 유럽 전역으로 퍼지며 각국의 문화를 재구성하고 있다. 법 집행 기관에 대한 불경은 칭송받고, 권위에 대한 반항은 문화적 미덕으로 여겨진다.
여기에 우리의 개인적인 삶까지 더해지면 소음은 더욱 커진다. 핸드폰은 끊임없이 울리고, 책임은 늘어나며, 마감일과 결정, 그리고 디지털 요구들이 우리의 주의를 빼앗는다. 비록 가장 그리스도 중심적인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려 해도, 우리는 쉽게 ‘긴급한 일’에 휩쓸려 ‘영원한 것’을 잃어버린다. 그 결과 겉보기에는 활발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하나님이 주신 목적에서 서서히 멀어지는 분주한 삶을 살게 된다. 그 속에서 많은 그리스도인들의 마음은 불안과 산만함으로 가득 차간다. 쉽게 압도되고, 분노하며, 두려움에 사로잡히고, 끝없는 소음에 잠식당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더 나은 길로 부르신다. 히브리서 12장 1–2절은 이렇게 말한다: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그리스도인의 삶은 무작정 달리는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신실한 집중으로 달려가는 장거리 경주다. 그렇다면, 우리의 시선을 끊임없이 분산시키려는 세상 속에서 어떻게 예수님께 눈을 고정할 수 있을까? 성경은 우리의 영적 시야를 선명하게 해주는 다섯 가지 습관을 제시한다.
1. 방해 요소를 내려놓으라
히브리서 12장은 “모든 무거운 것”을 벗어버리라고 권면한다. 모든 방해가 죄는 아니지만, 모든 방해는 시선을 그리스도에게서 멀어지게 한다. 어떤 방해는 명확하다. 유혹, 잘못된 우선순위, 끝없는 소음 등이다. 그러나 어떤 것은 미묘하다. 과도한 약속, 비교심리, 혹은 ‘좋은 것’이 ‘더 좋은 것’을 밀어내는 경우다.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이것이 하나님이 내게 주신 경주를 돕고 있는가, 아니면 느리게 만들고 있는가?” 성경 주석가 윌리엄 뉴웰은 이 구절에 대해 이렇게 질문했다: “그것은 짐인가, 날개인가?” 이 질문을 자주 던져보라 ”이 습관이 그리스도께로 나를 들어 올리는가, 아니면 붙잡아 두는가?“ 영적으로 열매 맺는 사람과 지쳐 있는 사람의 차이는 노력의 크기가 아니라 ‘집중’의 방향에 있다.
2. 하나님의 임재를 최우선으로 하라
다윗은 이렇게 고백했다. “내가 여호와께 바라는 한 가지 일, 그것을 구하리니…” (시편 27:4) 그에게 하나님의 임재는 의무가 아니라 기쁨이었다. 끝없는 활동으로 가득한 세상 속에서, 매일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 앞에 머무는 시간은 우리가 진짜 현실로 돌아오는 길이다.
그 시간을 절대 양보하지 말라. 삶의 모든 것이 그리스도 안에서 시작될 때 비로소 명확해진다. 뉴스를 보거나 메시지를 확인하기 전에, 먼저 성경을 펼쳐라. 예배는 시야를 재정렬하고, 기도는 우선순위를 재배치한다. 하나님의 임재는 우리의 부담을 없애주지는 않지만, 그분이 그것을 붙드신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3. 예수님께 시선을 고정하라
집중은 단지 피하는 것이 아니라, 추구하는 것이다. 바울은 “오직 한 일”을 말하며 이렇게 고백했다.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 (빌립보서 3:13)
우리 주변에는 온갖 유혹이 있다. 다른 사람의 의견, 두려움, 세상이 말하는 성공의 기준들이 그것이다. 그러나 믿음의 경주는 앞을 바라보는 자들이 이긴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관심, 애정, 그리고 야망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마음을 다시 그리스도께로 돌릴 때마다, 산만함이 훔쳐간 평안을 되찾게 된다.
4. 경건한 습관을 세우라
신실한 집중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는다. 그것은 의도적인 선택의 결과다. 예배, 말씀 암송, 책임 있는 교제, 섬김의 리듬을 삶 속에 세워라. 이것들은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감정이 흔들릴 때도 우리를 붙드는 신앙의 기준점이다. 습관은 마치 기차의 레일과 같다. 자체로는 힘을 공급하지 않지만, 방향을 유지하게 해준다.
경건한 습관은 영적 표류를 막고, 신앙에 꾸준한 방향성을 부여한다. 이 습관들이 평범해 보일지라도, 세월이 지나면 비범한 영적 힘을 만들어 낸다.
5. 영원을 바라보며 살라
예수님은 “앞에 있는 즐거움”을 위하여 십자가를 견디셨다 (히브리서 12:2). 그분은 영원을 바라보며 살고, 죽으셨다. 우리 역시 이 세상이 잠시이며, 영원은 끝이 없다는 것을 기억할 때,우선순위가 달라진다. 잠깐의 압박은 영원한 상급 앞에서 그 힘을 잃는다.
집중된 삶은 지금 이 순간에도 보상을 가져온다. 무엇이 진짜 중요한지를 알면, 중요하지 않은 것에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는다. 결정은 단순해지고, 우선순위는 분명해진다. 삶을 얼마나 바쁘게 살았는지가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목적에 얼마나 신실했는가로 시간을 재기 시작한다.
영적 명확함이란 산만함이 완전히 사라진다는 뜻이 아니다. 그것은 그것들을 ‘제대로 볼 줄 아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잠시 멈추어 방향을 재정렬하고, 다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일이다. 소음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집중된 삶은 거슬러 올라가는 일이지만 동시에 깊은 자유로움을 준다.
명확함은 더 많은 일을 하는 데서 오는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를 삶의 중심에 두는 데서 비롯된다. 그분이 당신의 초점이 될 때, 나머지는 제자리를 찾아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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