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연회가 26일 오후 금란교회(담임 김정민 목사)에서 '서울연회 10.26 대기도회'를 '우리가 죽겠습니다'(요엘 1:14)라는 주제로 개최했다.
주최측은 “이번 기도회는 감리회 선교 140주년을 기념하며, 스크랜턴 선교사의 헌신과 희생을 되새기고 한국교회의 새로운 부흥을 위한 회개와 갱신을 다짐하기 위해 준비되었다. 기도회의 주제인 '우리가 죽겠습니다'는 교회의 주인은 예수 그리스도임을 고백하고, 자신을 내려놓으며 오직 주님의 뜻에 순종하는 진정한 신앙인의 자세를 뜻한다. 이는 29세의 어린 나이에 가장 가난하고 위험한 조선에 와서 인생을 바친 스크랜턴 선교사의 헌신을 본받자는 것”이라며 취지를 밝혔다.
기도회에서 안세진 권사(청장년선교회 서울연회 연합회장)가 대표기도를 드렸으며 김병윤 목사(가나안 감리교회 담임)가 사도행전 1장 14-15절 말씀을 가지고 설교했다.
김 목사는 “예수님은 부활 후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에서 기다리라'고 명령하셨다. 하지만 그곳은 위험한 땅이었다. 부활하신 주님을 본 500명 중 단 120명만이 그 자리를 지켰다. 두려움과 현실의 무게 속에서도 끝까지 남은 이들은 마음을 하나로 모아 오로지 기도에 힘썼다. 그 믿음의 공동체 위에 초대교회가 세워졌고, 성령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신앙은 숫자가 아니라 뜻을 함께 모은 사람들로부터 새로워진다는 사실을 그들이 증언했다. 하나님은 떠나간 이들이 아니라 남은 이들을 통해 일하셨다"고 했다.
그는 “그 믿음의 길은 오늘의 교회에도 이어진다. 소명은 화려한 선택이 아니라, 하나님이 맡기신 자리에서 ‘기다림과 순종’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윌리엄 스크랜턴과 그의 어머니 메리가 조선 땅에 와 복음과 교육, 치유의 사역을 펼쳤듯, 하나님께 부름받은 사람은 자신이 서 있는 곳에서 사랑으로 세상을 변화시킨다. 그들의 헌신은 낯선 땅에서 생명을 잃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그 죽음은 새로운 생명의 열매가 되어 지금의 우리를 낳았다. 진정한 소명은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일하실 수 있도록 자신을 내어드리는 일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교회는 다시 그 첫사랑의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하나님께 쓰임 받는 기쁨을 잃어버렸던 교회는 이제 “우리가 죽겠습니다”라는 고백으로 새 생명을 회복해야 한다. 그것은 절망의 선언이 아니라 누군가를 살리기 위한 결단이다. 자신을 낮추고 무릎 꿇는 그 자리에서 능력이 시작된다. 기도하는 사람을 통해 성령이 역사하고, 겁 많던 제자들이 담대해졌던 것처럼 오늘의 교회도 변화될 것이다. 생명이 살아나고, 복음의 능력이 다시 흐르는 교회, 그것이 하나님께서 지금 우리에게 바라시는 부흥의 모습”이라고 했다.
이어 노명재 감리사(마포지방)가 합심기도를 인도했으며 참석자들은 △우리가 죽겠습니다! (회개의 기도) △우리가 살겠습니다!(헌신의 기도) △우리를 살려주소서!(부흥의 기도) 라는 기도제목을 가지고 기도했다.
이어 권종철 감리사(도봉 지방회)가 '서로를 위한 기도'라는 제목으로 합심기도를 인도했으며 하정환 감리사(성북지방회)의 공동 축도로 모든 순서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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