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속적 가치관이 지배하는 시대, 기독교의 ‘매력’은 점점 잃어가고 있다. 이성 중심의 사고와 현세적 행복을 우선시하는 사회 속에서 복음의 진리가 설 자리를 잃고 있는 것이다. 과학자이자 신앙인인 저자는 바로 이 현실에서 출발해, 성경적 세계관이 어떻게 우리의 삶을 지탱하고 변화시키는지를 통찰력 있게 풀어낸다. <기독교 세계관 플러스>는 단순한 교리서가 아니라, 신앙과 이성을 통합해 복음적 사고의 기초를 회복하도록 돕는 신앙 교양서다.
저자는 아들에게 “하나님을 잘 믿으면 걱정할 것이 없다”고 가르쳤지만, 그 말이 이 시대 젊은 세대에게는 온전히 닿지 않음을 깨닫고 고민했다. 바로 그 고민이 이 책의 시작점이다. 그는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신앙을 단순한 ‘믿음의 감정’이 아니라, 세상을 이해하고 살아내는 ‘세계관의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세속적 인본주의와 다원주의, 실용주의 등 현대 사상의 근원을 살피며, 그 속에서 기독교 세계관이 어떤 차이를 갖는지 명쾌하게 정리한다. 특히 무신론적 세계관과 유신론적 관점을 비교하면서, 절대 진리의 부정이 가져온 혼란을 신앙적으로 분석한다. 존 듀이의 인본주의 철학이나 메타피지컬클럽 이후 등장한 실용주의 사조에 대해 저자는 “절대 진리를 거부하는 철학은 결국 인간 중심의 혼란으로 이어진다”고 경고한다.
2부와 3부에서는 ‘영역 주권(Domain Sovereignty)’의 시각으로 그리스도인의 삶을 구체적으로 조명한다. 신앙은 교회 안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일상과 사회, 문화, 학문, 직업의 현장까지 확장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요한복음 17장 15절의 말씀을 인용해 “하나님은 우리를 세상에서 데려가시지 않고, 악에 빠지지 않게 보전되기를 원하신다”고 강조한다. 그리스도인의 존재 의미는 사회적 위치나 행위의 결과가 아니라, ‘세상 속에서 거룩함을 지키는 삶’ 그 자체에 있다는 메시지다.
또한 그는 창세기의 창조 신앙을 통해 인간 지성과 질서의 근원이 하나님께 있음을 증명한다. “이름을 짓는 행위는 지적인 행위”라는 설명처럼, 아담의 분별력과 지혜는 곧 창조주로부터 흘러나온 것이다. 저자는 이를 통해 “하나님의 창조를 믿는 것은 단순한 교리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 지성의 근본을 인정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흥미롭게도 책은 언어와 미디어의 세계관적 함정까지 다룬다. 저자는 “대중 매체가 사용하는 ‘진화’라는 단어는 생물학적 의미와 달리 발전과 진보의 이미지로 오도되어 있다”고 지적하며, 언어 속에 숨어 있는 세속적 가치관의 왜곡을 꼬집는다. 이러한 통찰은 독자들에게 ‘단어 하나에도 세계관이 스며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일반은총’의 관점에서 하나님이 세상 전체를 다스리신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하나님은 교회 안의 신자만이 아니라, 믿지 않는 이들 위에도 동일하게 햇빛과 비를 내리신다(마 5:16). 저자는 “하나님이 만물의 주권자이시라면, 그분의 통치는 교회 안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단언하며,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통치를 발견하고 참여하는 것이 바로 그리스도인의 소명이라고 말한다.
<기독교 세계관 플러스>는 온누리세계관학교(OWA)에서의 오랜 강의 경험을 바탕으로, 신학과 철학, 일상의 언어를 조화롭게 엮어냈다. 각 장 끝에 수록된 ‘나눔 질문’은 독자들이 내용을 삶 속에서 체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청소년부터 학부모, 교회 지도자까지 폭넓은 독자층이 함께 읽고 나눌 수 있는 이 책은, 세상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복음적 세계관을 세우고자 하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든든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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