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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오른쪽이 정서경 원장. 아이들과 교사들이 사진촬영에 임하고 있다. ©노형구 기자

요즘 부모들의 가장 큰 고민은 ‘내 아이가 남들보다 뒤처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이다. 이러한 불안은 만 6~7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이른바 ‘7세 고시’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다. 유명 영어학원, 사립학교, 국제학교 입학시험 준비에 내몰린 아이들은 이미 경쟁의 전선에 서 있다.

그러나 인천시 계양구에 위치한 한샘교회(담임 이승현 목사)가 운영하는 한샘어린이집(원장 정서경)은 이같은 흐름과는 전혀 다른 길을 제시한다. 이곳은 ‘놀이 중심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의 고유한 재능을 발견하고, 사랑과 존중 속에서 자라도록 돕고 있다.

한샘어린이집의 뿌리는 25년 전 한샘교회가 시작한 작은 선교원이었다. 정부의 지원도 제대로 없던 시절, 교회는 돌봄 공백에 놓인 한부모 가정이나 조손 가정의 아이들에게 가정 같은 안식처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였다.한샘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을 길러낸 정서경 원장은 당시를 이렇게 회상한다. “불우한 환경 속에서도 아이들이 사랑받으며 자라도록 돕고 싶었어요. 단순히 아이를 맡기는 보육시설이 아니라, 아이가 존중받는 공간이 되길 바랐습니다.”

정 원장은 칼빈대를 졸업한 전도사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교육 철학에는 하나님이 아이들을 바라보시는 시선이 깃들어 있다. 그녀는 아이들이 조기 경쟁으로 패배감을 먼저 배우는 현실을 우려한다. “치열한 세상에서 아이들이 패배감을 미리 경험한다는 게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지 몰라요. 지금은 공부만 강요할 때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주신 고유한 달란트를 발견하고 키워주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이러한 철학은 어린이집의 교육 운영 전반에 그대로 스며 있다. 아이들의 개별적 발달 속도를 존중하고, 기다려 주는 교육이 핵심이다. 글씨를 늦게 배우는 등 지능 발달이 늦더라도 위축되지 않게 한다. 대신 선생님들이 아이 한 명 한 명을 유심히 관찰하며 눈높이에 맞춰 소통하고, 아이의 흥미와 강점을 살려 자존감을 키워준다. 이러한 철학은 어린이집의 교육 운영 전반에 그대로 스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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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가 한 유아에게 양치 지도를 하고 있다.©노형구 기자

아이들의 개별적 발달 속도를 존중하고, 기다려 주는 교육이 핵심이다. 글씨를 늦게 배우는 등 지능 발달이 늦더라도 위축되지 않게 한다. 대신 선생님들이 아이 한 명 한 명을 유심히 관찰하며 눈높이에 맞춰 소통하고, 아이의 흥미와 강점을 살려 자존감을 키워준다. 한샘어린이집은 하루 일과 속에서 놀이와 체험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한다.

첫째, 자연 속 배움이다. 매일 1시간 이상 야외 활동을 하며 텃밭에서 블루베리, 오이, 딸기를 직접 따먹으며 계절 변화를 관찰한다. 단순한 체험을 넘어 호기심과 탐구심을 자극하는 살아 있는 수업이 된다. 학부모들은 이런 경험이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전한다.

둘째, 역할 놀이와 조작 활동이다. 블록 쌓기, 역할극, 색칠 놀이 등을 통해 소근육 발달과 사고력을 기른다. 교사는 아이의 관심 주제를 수업에 반영하며 대화로 수업을 이어간다. 예컨대 동생이 생긴 가정의 경우 ‘엄마의 몸은 어떻게 변할까? 동생은 너에게 어떤 존재일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아이들의 사고를 확장시킨다.

셋째, 소통 중심 교육이다. 교사는 아이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고 존중하는 언어로 답한다. 단순히 “빨리 해”라는 지시 대신 존중과 배려를 경험하게 함으로써 아이는 자신감을 얻고 또래와의 관계에서도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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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실습을 하는 아이들 모습.©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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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에 마련된 스마트팜 모습. 이곳에서 아이들은 자연의 변화를 관찰한다. 오이 등 재배된 채소도 아이들 급식 식재료로 사용된다.©노형구 기자

한샘어린이집의 또 다른 자랑은 급식이다. 질 좋은 식재료로 청정 급식을 제공하며, 입이 짧은 아이를 위해 강화쌀로 재료를 바꾸기도 한다. 다양한 반찬을 통해 아이들이 골고루 먹도록 지도하고, 편식은 권유와 격려를 통해 자연스럽게 개선한다.

정 원장은 “밥을 잘 못 먹던 아이가 좋은 쌀과 음식을 접하면서 어느 순간 잘 먹기 시작했어요. 단순히 식사 해결이 아니라 건강과 기호까지 고려하는 게 우리의 철학입니다”라고 설명한다.

한샘어린이집은 성적보다 아이가 가진 잠재력과 재능을 발견하는 것을 교육의 핵심 가치로 삼는다. 그림, 체육, 음악 등 다양한 영역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아이가 있으면 교사가 먼저 알아보고, 친구들 앞에서 칭찬을 건넨다. 이 과정에서 아이는 자신감을 얻고, 친구들도 서로의 강점을 존중하게 된다.

실제 사례도 있다. 한 아이는 7세 후반까지 연필 잡기를 거부했다. 이전 어린이집에서 영어 등 학습 위주의 주입식 교육을 강요받으며 염증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샘어린이집 교사들은 억지로 시키지 않고 기다려 주었다. 그러던 어느 날, 미술 영역에 흥미를 보이며 두각을 나타냈고, 교사들은 이를 적극적으로 격려했다. 현재 고등학생이 된 그는 도자기 제작에 몰입하며 전국대회에서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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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가 블루베리 열매를 딴 한 유아에게 지도를 하고 있다.©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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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실습 현장 모습.©노형구 기자

정서경 원장은 이 사례를 두고 이렇게 말한다. “아이를 억지로 공부시키는 대신, 스스로 좋아하는 일을 찾도록 돕는 것이 진짜 교육입니다. 공부만 잘한다고 행복한 건 아니잖아요.” 정 원장은 요즘 부모들의 조급한 교육열을 안타까워한다. “피아노, 영어, 미술, 과학… 뭐든 남들 다 시키니까 해야 한다고 생각하죠. 그런데 아이가 울면서 하기 싫다는데 억지로 시키면 마음을 얻을 수 없습니다. 중요한 건 즐겁게 배우며 행복을 느끼는 거예요.” 한샘어린이집은 아이가 한글을 떼지 못했더라도, 성적이 낮더라도 사랑받으며 자라는 환경을 제공한다. 실패와 비교가 아닌, 칭찬과 격려 속에서 아이의 가능성이 열리도록 돕는다.

한샘어린이집은 단순한 보육시설이 아니라, 아이의 개성을 존중하고 놀이 속에서 행복을 배우게 하는 특별한 교육의 장이다. 정서경 원장은 마지막으로 강조하여 말했다. “아이들이 지금 이 시기에 꼭 받아야 할 것은 사랑과 경험입니다. 경쟁보다 성장, 조급함보다 기다림이 더 필요합니다. 부모님이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곳, 아이들이 웃으며 자라는 곳, 그것이 한샘어린이집입니다.” 경쟁이 아닌 사랑, 조급함이 아닌 기다림. 한샘어린이집은 오늘도 아이들의 웃음 속에서 미래를 키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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