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봉쇄령에도 불구하고 교회를 계속 열었다는 이유로 캐나다에서 처음으로 수감된 목회자의 아내가, 남편과 자신을 영적으로 지지해준 故 존 맥아더(John MacArthur) 목사의 생애와 유산을 기리는 글을 올렸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캐나다 앨버타주 에드먼턴에 위치한 그레이스라이프 커뮤니티 교회를 재개방했다가 한 달 이상 수감됐던 제임스 코츠(James Coates) 목사의 아내 에린 코츠(Erin Coates)는,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폐렴으로 별세한 맥아더 목사를 향한 감사와 애도를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그녀는 “이 순간이 올 것을 알고 있었지만, 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수많은 사람들이 맥아더 목사의 영향력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고 했는데, 나 역시 그중 하나”라고 밝혔다.
에린은 남편이 맥아더 목사가 설립한 ‘마스터스 신학교’(The Master's Seminary)를 졸업하던 사진 등을 함께 게시하며, “남편 제임스는 오늘의 설교자, 목회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하나님께서 존 목사를 통해 역사하셨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어제 우리는 우리의 전 목사님이자 멘토, 친구를 잃었다”며 “그분이 내게 가르쳐준 가장 위대한 진리는 그리스도가 전부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리스도의 위대하심은 우리의 전적인 충성을 요구한다는 사실을 항상 강조하셨다”고 덧붙였다.
에린은 특히 맥아더 목사의 설교가 언제나 하나님 말씀을 기반으로 했다고 강조하며, “그분은 심지어 내가 혼자라는 외로움 속에 있을 때에도 그리스도를 위해 담대히 서는 법을 가르쳐 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러니하게도 남편이 감옥에 갇히고 내가 혼자인 것처럼 느낄 때, 존 목사님이 나를 도우러 오셨다”며 “그분은 그리스도를 위해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가르쳐 주셨고, 상처를 주거나 등을 돌릴 때에도 교회를 사랑해야 한다고 하셨다”고 회고했다.
그녀는 또한 “마지막으로, 그분은 내 시선을 그리스도와 성도의 심판대에 고정하도록 가르쳐 주셨다”며 “그 모든 교훈은 말씀을 철저히 가르치셨기에 가능했다. 나는 결코 그분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에린은 끝으로 “맥아더 목사님의 신실함이 우리 모두의 영혼에 철심을 박아, 그리스도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도록 하길 기도한다”며 “그의 가족과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GCC), 그리고 그분의 지혜에 의존해 온 모든 사역들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녀는 “가장 사랑하는 친구여, 잘하셨다. 머지않아 함께 왕 되신 주님을 영원히 예배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분을 통해 우리 모두를 다시금 ‘오직 성경’으로 인도하신 것을 감사한다”라고 덧붙였다.
제임스 코츠 목사는 2021년,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반대하며 예배를 재개한 후 연방정부로부터 체포됐다. 이 과정에서 새벽에 교회가 급습당하고, 건물은 봉쇄되어 3중 철조망으로 둘러싸였다. 그는 재판에서 주황색 수의를 입은 채 출석했으며, “정치적 혁명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 순종하고자 한 것”이라며 신앙적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의 수감 당시, 맥아더 목사는 강단에서 그와 가족, 교회를 위해 기도하며 “하나님께서 이 사건을 통해 복음이 전파되게 하시고, 악한 자들을 꺾으시며 예수 그리스도를 영화롭게 하시길” 간구했다.
한편, 맥아더 목사와 그가 시무하던 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는 2020년 코로나19 봉쇄 초기에도 현장예배를 재개하며 정부와 법적 분쟁을 벌였고, 최종적으로 캘리포니아주와 LA카운티로부터 80만 달러의 소송 비용을 보상받은 바 있다.
2021년 폭스뉴스 ‘터커 칼슨 투나잇’과의 인터뷰에서 에린은 “남편의 수감은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었으며, 더 이상 캐나다가 내게 익숙한 나라가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정부가 고의로 남편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사악한 영적 세력들이 종종 정부를 통해 역사한다는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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