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오클라호마주 볼리(Boley)에 위치한 존 H. 릴리 교정센터에서 지난주, 털사 최대 교회 중 하나인 빅토리 크리스천 센터(Victory Christian Center)가 주최한 대규모 교도소 아웃리치가 열렸다고 5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폴 도허티(Paul Daugherty) 목사와 32명의 자원봉사팀이 주도한 이번 집회에는 700명이 넘는 수감자와 교도소 직원이 참석했으며, 예배와 설교, 세례, 그리고 따뜻한 식사와 성경, 기독교 서적 배포가 함께 진행됐다. 교회에 따르면, 이날 41명이 세례를 받고 400명 이상이 예수를 영접했다.
빅토리 크리스천 센터는 집회 후 인스타그램에 "오늘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축복의 날이었다. 오클라호마 남성 교도소에 초대되어 예수님의 소망을 전할 수 있었다. 구원과 세례, 그리고 삶을 변화시키는 연결의 순간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이 벽도, 한계도 없이 역사하셨다"고 전했다.
이날 팀은 1,000인분의 식사를 제공하고, 700권의 성경과 620권의 '새로운 삶' 도서, 710권의 '세상을 바꾸는 말씀' 소책자를 배포했으며, 교도소 직원들에게도 100개의 선물 가방을 전달했다.
도허티 목사는 CBN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역의 아이디어가 불과 3개월 전 하나님의 마음을 느끼면서 시작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교도소 안에도 추수할 영혼이 많다는 마음이 들었다. 도시 내 몇몇 교회만이 이들을 향해 움직이고 있었다"며, "가능한 한 많은 수감자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오클라호마 최고운영책임자(COO) 브라이언 보벡(Brian Bobek)과의 만남이 교도소 문을 여는 계기가 되었다. 도허티 목사는 "10~20명만 모이는 작은 예배가 아닌, 가능한 한 모든 수감자에게 다가가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CP는 지난 6월 23일, 집회는 시설 내 운동장에서 열렸으며 몇 명이 참석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751명의 수감자가 복음을 듣기 위해 모였다고 밝혔다. 도허티 목사는 "그들이 방에서 나와 운동장으로 걸어오는 모습을 보자 눈물이 났다. 마치 예수님이 사마리아 마을을 보시며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이 적다'고 하신 장면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울과 절망, 수치심에 잠겨 있던 남성들이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변화되는 모습을 목격했다. 처음에는 수갑 없이 751명의 수감자들 사이에 서 있는 것이 두려웠지만, 하나님이 나를 이곳에 보내셨다는 확신이 있었다”며 "그들을 안아주고 손을 잡고 기도한 뒤 초청을 했는데, 400명 넘게 손을 들었다"고 말했다.
도허티 목사는 또, 1990년대 자신의 아버지 빌리 조 도허티(Billy Joe Daugherty) 목사 시절 빅토리 크리스천 센터에서 구원받았던 한 수감자와의 만남을 전했다. 그는 "그 남성이 '나는 한때 성가대원이었고 예배팀에서 노래했다. 하지만 잘못된 선택으로 2000년에 수감됐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교도소에 찾아와 자신을 사랑하고 하나님이 용서하신다고 전하셨다고 했다"며, "이제 수십 년이 지나, 그의 과거 목사님의 아들이 다시 그 교도소에서 설교하고 있었다. 하나님의 은혜의 이야기였다"고 말했다.
도허티 목사는 이번 사역이 시작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가을과 겨울 교도소 사역 일정이 잡혔고, 다른 교도소에서도 방문 요청이 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안팎 모두 진짜를 갈망하는 깊은 배고픔이 있다. 세상은 너무나 깨져 있고 얕다. 예수님만이 답이다"라고 전했다.
미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는 약 180만 명의 수감자와 150만 명의 수감자 자녀가 있다. 그러나 연례 'State of the Bible' 보고서에 따르면, 성경을 적극적으로 읽는 미국 기독교인의 40%만이 수감자를 돌보는 사역의 중요성을 인정한다고 한다.
프리즌 펠로우십(Prison Fellowship)의 교정 프로그램 부대표 코디 와일드(Cody Wilde)는 최근 기고에서 "우리는 죄인과 의인을 모두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며, "감옥 안팎에서 하나님의 사랑의 사역에 동참할 때, 우리는 그분의 은혜의 역사에 함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히브리서 13장에서 말하는 '갇힌 자를 기억하라'는 것은 단순한 회상이 아닌, 그들의 존재와 거룩함을 바라보고 감각으로 느끼라는 뜻이다. 갇힌 자들을 위한 사역은 하나님이 이미 세우신 일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