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일자리 정보 게시판 앞에서 구직자들이 이력서를 작성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일자리 정보 게시판 앞에서 구직자들이 이력서를 작성하고 있다. ©뉴시스

2025년 5월 취업자 수가 1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일자리 정책과 보건·복지 분야의 인력 수요가 주요한 견인 요인으로 작용한 가운데, 건설업과 제조업 등 전통산업은 여전히 내수 부진의 그림자를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특히 청년층 고용은 고전하고 있는 반면, 60세 이상 고령층 중심의 고용 증가는 뚜렷하게 나타났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25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는 2916만 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4만5000명(0.8%)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며, 올해 들어 5개월 연속 취업자 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흐름이다.

2024년 말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위축됐던 고용시장은 올해 들어 꾸준히 반등하고 있다. 올해 1월 13만5000명, 2월 13만6000명, 3월 19만3000명, 4월 19만4000명으로 이어진 증가 흐름은 5월 들어 더욱 가속화됐다.

전체 고용률은 63.8%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0.5%를 기록해 0.5%포인트 개선됐다. 실업자 수는 85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2000명(3.6%) 줄었고, 실업률도 2.8%로 0.2%포인트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23만3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에서 11만7000명, 금융 및 보험업에서 7만2000명의 취업자가 늘었다. 정부가 주도한 일자리 창출 사업의 효과가 복지와 금융 분야를 중심으로 나타난 셈이다.

반면 전통 제조업과 건설업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했다. 농림어업은 13만5000명, 건설업은 10만6000명, 제조업과 숙박·음식점업은 각각 6만7000명씩 취업자 수가 줄었다. 건설업은 13개월 연속, 제조업은 11개월 연속 취업자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숙박 및 음식점업은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전환됐다.

연령대별로는 고령층과 30대 중심의 고용 증가가 두드러졌다. 60세 이상에서 37만 명, 30대에서 13만2000명의 취업자가 늘었다. 반면 청년층(20대)에서는 12만4000명, 50대는 6만8000명, 40대는 3만9000명이 줄어 세대 간 고용 온도차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청년층의 고용 지표는 아직도 냉각기를 지나고 있다. 15~29세 고용률은 46.9%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 하락하며 1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취업자 수 감소폭은 1월 23만4000명에서 5월 15만 명으로 점차 줄어들며 완화 조짐도 보였다.

15~29세 실업률은 6.6%로 전년 동기보다 0.1%포인트 낮아졌으며,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첫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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