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 다일원탁회의(국민주도상생개헌행동 제1호 읍면동원탁회의)가 최근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밥퍼나눔운동본부에서 공식 출범했다. 현장에는 전농동 주민 약 20명과 축하객 10여 명이 참석했으며, 초대 대표에는 다일공동체 대표 최일도 목사가 추대됐다.
최일도 목사는 인사말에서 “입법권은 국가의 심장”이라며, 장자크 루소의 말을 인용해 “입법권은 반드시 주권자인 국민이 직접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읍면동 단위에서 출발하는 입법안을 4단계 토너먼트 심의를 통해 상향시켜, 국회 또는 국민투표를 통해 확정하는 ‘입법회의’ 제도를 제안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시민운동 차원의 자발적 입법회의 구성이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교회들이 화해와 상생의 기도와 실천운동에 나선다면, 제7공화국 상생개헌의 불씨가 될 수 있다”며, “작은 자들의 작은 운동이 맑고 밝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일원탁회의 관계자는 최일도 목사의 대표 추대에 대해 “그가 다일공동체 대표이거나 목사이기 때문이 아니라, 창립을 주도하고 상생개헌의 당위성에 누구보다 깊이 공감했기 때문”이라며, 특히 지난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교회가 진영 논리에 빠지는 모습을 보며 최 목사가 깊은 아픔을 느꼈다고 전했다.
신용인 제주대 로스쿨 교수는 운영위원으로 선임되며 “최 목사는 기도 속에서 국민적 상처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길을 물었고, 도산 안창호 선생의 정신과 국민주도상생개헌행동의 원탁회의 조직운동에 주목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월부터 매월 두 차례 ‘화해와 상생을 위한 기도회’를 개최하며 창립 준비를 이어왔다고 밝혔다.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규약 통과와 함께 이명현·변창재가 정·부 총무로, 박종범·조동래가 정·부 감사로 선출됐으며, 7인의 운영위원단도 구성됐다. 공식 명칭은 ‘국민주도상생개헌행동청량다일원탁회의’로 확정됐으며, 일부 자료집에는 ‘풀뿌리 주민주도 상생개헌 청량리 다일원탁회의’로 병기되기도 했다.
행사에는 조현주 흥사단 이사장 직무대행, 송창석 자치분권연구소 이사장, 송운학 개헌개혁행동마당 상임의장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이들은 모두 도산 안창호 선생의 정신을 계승하는 전국 읍면동 원탁회의 운동의 첫 결실로 다일원탁회의의 출범을 평가하며, 적극적인 연대와 협력을 다짐했다.
회의 참가자들은 ‘제7공화국 상생개헌을 위한 제2의 삼일운동’을 다일정신 ‘지여작할나’(지금부터, 여기부터, 작은 것부터, 할 수 있는 것부터, 나부터)의 원칙으로 전개할 것을 결의했다. 주요 활동 계획으로는 헌법의 역사와 정신을 함께 공부하고, 금요 기도회를 지속 개최하며, 개헌안 국민발안제 도입 및 개헌절차법 제정 촉구, 원탁회의 지역 확산, 추첨민회 구성 등 다섯 가지 방향이 제시됐다.
2부에서는 안성호 전 한국행정연구원장이 ‘풀뿌리 개헌운동이 왜 필요한가’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질의응답에서 일부 비판적 발언도 나왔으나, 최일도 목사는 “다일공동체는 언제나 ‘직접, 솔직하게, 부드럽게’ 마음을 나누는 공동체였다”며, “특히 ‘부드럽게’가 가장 어렵지만 가장 중요한 자세임을 잊지 말자”고 말해 깊은 울림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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