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5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같은 날 중 회동을 제안하면서 보수 진영의 단일화 논의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한 예비후보 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 행사에서 두 후보가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마주했다. 이 자리에서 한 후보는 김 후보에게 "오늘 중으로 편한 시간에 편한 장소에서 만나자"고 제안했으며, 김 후보는 "네"라고 짧게 답하며 고개를 끄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후보는 지난 1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고, 김 후보는 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이번 조계사 행사에서의 만남은 두 후보가 각자의 출마를 공식화한 이후 처음으로 대면한 자리로, 양측 간 단일화 여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도부와 김 후보, 한 후보 캠프는 늦어도 오는 10\~11일 후보 등록 마감일까지 단일화 논의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유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물밑 협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이 시기를 넘길 경우,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이달 25일이 단일화 성사의 실질적인 마감선이 될 전망이다.
두 후보 간 회동이 성사될 경우, 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조계사에서의 첫 대면이 향후 단일화 방식과 절차에 대한 논의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어떤 방식으로 단일화가 진행될지, 또 그 결과가 대선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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