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론회는 18일 발표한 논평에서 “지금 한국 교회는 부활절을 앞둔 가운데 있다. 그래서 사순절(四旬節)의 경건한 삶과 특히 이번 주는 고난 주간을 보내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겪으신 십자가의 고난과 죽으심에 동참하는 거룩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런 예수님에 대하여 정치권에서 황당한 이야기를 하여, 한국교회를 놀라게 하고 있다”며 “최근 유시민 유튜브에 현재 야당의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이재명 의원과 동양 철학자 김용옥 씨가 출연하여 방송을 했다”고 했다.
이 방송에서 김용옥 씨는 “그런 사람(가해자들)에게는 이재명이가 대통령 된다는게 예수 사건”이라고 발언했다. 이에 언론회는 “귀를 의심하게 한다. 물론 이재명 의원의 발언은 아니지만, 본인이 있는 자리에서 동양 철학자로 널리 알려진 김용옥 씨의 발언은 도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용옥 씨의 기독교에 대한 망발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이제는 야당의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사람을 대놓고 예수님과 견주어 신격화하려고 하는가? 어떻게 수많은 문제점을 가진 정치인을 예수님과 동격으로 비교하여, 함부로 말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예수님은 이 땅에 메시야로, ‘유대인의 왕’으로 오셨지만, 결코 정치적 메시야나 권력을 거머쥐기 위하여 오신 분이 아니”라며 “그분은 온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오셨다. 그래서 스스로 낮아지고, 숭고한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 하나님의 인류 사랑을 실현하신 분”이라고 했다.
언론회는 “아무리 한국 정치가 ‘막장 드라마’를 찍고 있다고 하여도, 한국의 1,0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믿는 예수 그리스도를 모욕하고, 사람을 신격화하는가? 김용옥은 과거에도 자신이 신학자도 아니면서, ‘요한복음 강해’ ‘로마서 강해’ ‘도마복음 한글 역주’ ‘큐복음서’ 등을 강의하거나 출간하여 여러 가지 교리적, 신앙적 혼란을 주었던 사람”이라고 했다.
이어 “지식인, 지성인들이 줏대 없이 정치에 편승하므로, 지금 한국 사회는 혼란하기만 하다. 모름지기 지성인은 학자적 양심과 학문을 토대로, 현실 정치에 대하여 잘못되거나 엉뚱한 방향으로 나가면 훈계를 해야 되는데, 오히려 권력에 아부하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했다.
이들은 “더군다나 기독교의 부활절을 앞둔 가운데, 예수님을 폄훼하고 모욕을 주는 것은 상식과 도리에도 맞지 않는다”며 “김용옥 씨도 헛된 망발을 사과하고, 이재명 의원과 유시민씨도 방송을 같이 하면서 바로잡지 못한 것을 기독교계에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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