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들이 퀴어집회서 축복식 해 출교
불복해 세상 법정 갔다는 소식에 참담
난국에 신학교 교수들이 편향된 행보
대한민국에 부는 광풍, 좌파세력 준동

기독교대한감리회 전국원로목사연합회
기독교대한감리회 전국원로목사연합회 시국선언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감리회 원로목사들이 교단 내 친동성애 및 좌경화 흐름에 우려를 표하며 교단이 이를 바로잡을 것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전국원로목사연합회(회장 김산복 목사, 이하 연합회)는 31일 교단 본부가 있는 서울 광화문 빌딩 앞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는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연합회는 시국선언문에서 “그동안 감리회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소식들을 접하며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현직에 있을 때 바로 세우지 못한 죄책감과 불충함에 대한 참회의 마음으로 기도하는 일에만 전념했다”고 했다.

이들은 “그러나 믿는 자들의 구원자가 되시고 교회의 머리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동성애자로, 성경의 모든 관점을 동성애적 관점으로 해석하는 퀴어성서주석이 발간이 되었다든가, 목사들이 동성애자들의 집회인 퀴어집회에서 축복식을 행하여 출교가 되고 이에 불복한 자들이 세상 법정으로 갔다는 소식을 들을 때 참담함을 금할 수가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에 우리는 신학교의 교육에 대하여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더욱이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난국에 신학교 교수들의 한 쪽으로 치우친 행보를 보며 그 의구심은 증폭될 수밖에 없었고 이와 같은 상황에 침묵하며 기도만 하는 것은 주 앞에서 우리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우리의 입장을 밝히는 바”라고 했다.

연합회는 “생명을 살려야 할 신학교의 타락은 개인을 넘어 교회와 국가의 타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거룩하신 하나님을 경외함이 없는 인간의 사상과 소견을 우선하는 가르침은 사망의 길로 인도하는 것은 자명하다”고 했다.

이어 “말씀이 육신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을 저버리고, 구원의 길과 진리와 생명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유일한 구원자로 믿지 않고 멸시한다면 영생과 부활의 길로 인도해야 할 신학교는 사람을 죽이는 온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그러므로 신학교의 교수들이 성경의 권위를 인정하며 영혼을 살리는 산실이 되도록 돌이키지 않으면 개인도 가정도 국가도 소망을 품을 수 없다. 신학교와 교회는 어느 시대에나 마지막 보루가 되어야 함은 당연한 것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연합회는 “3개 신학대학교(감신·목원·협성)와 감리교회의 각 연회와 지방회 총회는 기감 제36회 행정총회에서 퀴어신학을 이단으로 규정한 것을 기억하여 가르침에 위배되지 않도록 하라”고 했다.

이어 “퀴어집회에서 축복식을 행하여 연회와 총회에서 재판 중에 있는 목사들을 해당 심사위원회와 재판위원회는 교리와 장정대로 엄히 치리하라”고 했다.

또한 “대한민국에 불고 있는 광풍은 좌파세력들의 준동으로 말미암은 것으로 이를 단호히 물리쳐 나갈 것을 우리는 분명히 천명한다”고 했다.

이날 원로목사들의 시국선언에 함께한 감리회 서울연회 노원지방 원천교회 박온순 담임목사는 “지금 (감리회 목회자들이) 퀴어집회에 가서 축복식을 한 것이 무슨 문제가 되느냐는 프레임을 씌워 감리회가 반지성적 반이성적 단체인 것처럼 매도하고 있다”며 “그러나 목회자들이 퀴어축제에서 축복식을 한 것의 저변에는 퀴어신학적 시각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박 목사는 또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하지 않았으면, 대한민국의 상황을 제대로 알 수 없었을 것”이라며 “헌법재판소는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를 기각해 대한민국이 정의롭고 공의로운 나라가 될 수 있도록 하나님 앞에서 판결해 달라”고 했다.

아울러 김정석 감독회장을 비롯한 연회 감독들을 향해서도 “대한민국이 좌경화 되고 자유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는 이 때, 침묵하지 말고 성경 말씀과 하나님의 질서 대로 선포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기독교대한감리회 전국원로목사연합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후 바로 광화문 빌딩의 교단 본부를 방문해 시국선언문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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