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인 독재, 정권 잡으면 경제·안보 등 위기
3.1절 집회, ‘계엄 지지’보다 ‘반이재명’ 슬로건으로
탄핵 인용시 졸속 대선 가능성 높아… 기각 됐으면
사전선거 없애고 수개표 하면 부정선거 원천 봉쇄

현 탄핵정국에서 교계의 대표적 시민운동가이자 원로 중 한 명인 서경석 목사를 만났다. 청년시절 민주화운동을 하다 감옥에도 다녀온 서 목사는 젊은 시절 “친북좌파였다”, “사회주의를 신봉하게 되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소위 ‘종북좌파’를 비판하고, 북한인권운동을 펼쳤다. 그는 지금의 탄핵정국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아래는 서 목사와의 일문일답.
-탄핵정국을 어떻게 보고 있나?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 선포를 했을 때 아주 충격을 받았다. 제가 시민운동가인데, 시민운동가의 관점에서 계엄은 있을 수 없다. 대통령의 권한도 아주 막강하기 때문에 그 권한으로 (다른 방법으로) 다 할 수 있는데, 군까지 동원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데 고속도로를 깔아준 격이 돼버렸다고 생각했다.
지금 헌법재판소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이 진행되고 있는데, 만약 인용되면 두 달 내로 대통령 선거를 해야 한다. 그럼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제일 높다. 우리나라에 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재명 대표는 범죄자다. 전 세계가 잘 알고 있다. 여러 개의 재판을 받고 있고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중형이 나올 것으로 본다. 그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우리 국민은 창피해진다. 그리고 법치가 완전히 무너지게 된다. 요새 우리나라 법치가 엉망이다. 헌법재판소가 도대체 공정성을 보이지 않고 있지 않나. 그게 우리 국민에게 얼마나 큰 근심인가.
뿐만 아니라 최근 내부를 잘 아는 사람 얘기를 들어보니 이재명 대표를 열렬히 지지하는 ‘개딸’들이 주사파 세력이라는 거다. 더군다나 지금 더불어민주당은 1인 독재 정당이다. 이런 상태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정권을 잡으면 독재는 말할 것도 없고 나라를 어디로 끌고 갈지 모른다. 경제나 외교나, 국가 안보 등 모든 것이 대위기에 처한다.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해서든지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걸 막아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이 줄탄핵을 하고 윤석열 정부가 망하도록 모든 걸 막았다.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정당이다. 이렇게 다수당의 횡포를 지독하게 한 적은 우리나라 역사에서 없었다.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능가하는 정도로까지 국면이 갔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옳아서라기보다 계엄령을 계기로 더불어민주당의 지독한 횡포를 온 국민 알게 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님께 감사했다. ‘하나님께서 우리나라를 사랑하셔서 우파가 이렇게 여론에서 이기도록 해주셔서 참 감사하다.’ 그렇게 생각을 한다.”
-탄핵 반대집회에 대한 생각은?
“그 얘기를 하려면 제 옛날 예기를 조금 해야 할 것 같다. 제 증조할아버지가 우리나라 최초의 목사님으로, 소래교회를 세우신 서경조 목사님이다. 제가 대학 시절에는 운동권이었다. (민주화운동을 하다) 감옥도 세 번이나 갔다. 그러나 미국 유학 중 미주 동포의 북한 방문 이야기를 듣고 나서야 ‘북한이 얼마나 지옥인가’ 하는 걸 알게 됐다. ‘내가 운동권 선배로부터 들은 북한에 대한 이야기가 전부 거짓말이었구나’ 하는 걸 깨닫고 운동권과 거리를 두게 됐다.
그리고 한국에 돌아와 후배한테 ‘사회주의는 바람직하지도 않고 가능하지도 않다’고 말했다가 운동권에서 쫓겨났다. 그 다음, 합리적인 시민운동을 하겠다고 해서 제가 경실련을 만들었고, 경실련 사무총장으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이후 수천 명의 운동권들이 모여 맥아더 동상을 철거하려는 걸 보고 ‘종북좌파 세력이 저러는구나’ 그래서 제가 ‘종북좌파 척결이 시대정신이다’ 이러고 막 떠들었다. 그랬더니 저를 변절자라고 그러더라. 그래서 제가 ‘우리가 박정희·전두환 군사 정권하고 그렇게 싸우면서 젊음을 바쳤는데 그 군사 정권보다 백배나 더 독재인 김일성·김정일 정권하고도 우리가 싸워야 되는 거 아니냐? 나는 싸우고 있다. 그런데 왜 너희는 안 싸우냐, 너희가 변절자다’라고 했다.
제가 북한 동포들의 인권 문제를 다루니까 사람들이 저를 우파라 그러더라. 그래서 그 때부터 제가 우파가 됐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을 당할 때, 처음엔 몰랐는데 알고 봤더니 그게 좌파들의 음모였다.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을 당할 사유도 특별히 없는데 탄핵을 당하고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면 큰일이다’ 그래서 제가 태극기 집회를 처음 시작했다. 그 시절 저를 아는 사람은 제가 극우다, 이렇게 알고 있다.
그런데 제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고 나서는 태극기 집회를 안 한다고 선언을 했다. 더 이상 사람들에게 꼴통 우파로 알려지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12.3 계엄 선포 이후 나라가 대위기에 처해 있었는데 그래도 강성 우파들이 국면을 전환시켜 준 게 너무 감사했다.

특별히 손현보 목사님이 세이브코리아(국가비상기도회)를 하면서 저는 정말 감동했다. 손현보 목사님이 하시는 설교를 들어보니 그분은 절대로 꼴통 우파가 아니었다. 정말 바른 말을 하고 계셨다. ‘그분의 말씀을 한국교회가 들어야 한다, 손현보 목사야말로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이 시대의 선지자구나’ 그런 생각을 제가 했다. 그래서 저는 이제부터 손현보 목사님이 하는 집회에 열심히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손현보 목사님은 이재명 대표가 절대로 대통령이 되지 않도록 막아야 된다는 점에 있어서도 저와 생각이 똑같았다.
요새 우물쭈물하고 눈치 보고 그러는 교회들이 많은데,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에 대위기가 온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그러니 어떻게 해서든 그걸 막는데 한국교회가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손현보 목사님을 중심으로 우리 전부 힘을 모으자고 호소하고 싶다.”
-3.1절에 대규모 탄핵 반대집회가 열릴 것 같다.
“집회 주최 측에 한 가지 제안하고 싶은 게 있다. 지금 탄핵 반대집회의 슬로건이 ‘계엄 지지’로 되어 있는데, 이렇게 되면 이재명 대표는 반대하지만 계엄은 지지하지 않는 이들이 참여하기 어렵다. 그러니 이런 이들까지 나라를 위해 다 뭉칠 수 있도록 3.1절 집회 슬로건을 ‘이재명 반대’로 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우파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좌파들도 다 같이 동참하도록 하면 좋겠다.”
-일각에선 더불어민주당이 집권하게 되면 우리나라가 공산화 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한다.
“저는 그렇게까지 생각하진 않는다. 우리나라에 있는 탈북자들이 유튜브를 해서 북한의 실상이 많이 알려졌다. 이젠 북한이 지옥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좌파 정권도 시간이 지나면, 북한을 지지하진 않을 것이다. 다만 지금 마지막으로, 민주당을 장악하고 있는 이재명 대표와 그 주변의 주사파 세력이 문제다.
저는 이 더불어민주당을 (이낙연 전 총리를 중심으로 창당한) 새미래민주당으로 바꾸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 민주당이 정권을 잡더라도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한미동맹, 국가 안보라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은 흔들림이 없게 될 것이라고 본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거의 모든 분야가 잘되고 있는데 유독 정치만 형편없이 최악이다. 이것만 정상화 되면 우리의 미래가 활짝 열릴 것인데, 이번 고비만 잘 넘기면 된다고 생각한다.”
-헌법재판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이 진행되고 있다.
“탄핵이 기각됐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면 시간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탄핵이 인용되면 두 달 내로 대통령 선거를 치러야 한다. 그럼 더불어민주당도 이재명 대표에서 다른 사람으로 교체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없다. 대통령 선거도 졸속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탄핵이 인용될지도 모른다는 최악의 경우도 상정하고, 그렇게 되더라도 어떻게 해서든 이재명 대표는 대통령이 되지 못하도록 온 힘을 다해야 할 것이다.”
-차기 대권주자들이 여럿 거론되고 있는데.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금 보수권에서 지지율이 가장 높다. 저는 김문수 장관을 잘 안다. 제가 옛날에 경실련을 할 때 김문수 장관이 저한테 많이 찾아왔다. 그를 우파로 만드는데 제가 나름 기여를 했다.
김문수 장관은 굉장히 강단이 있는 정치인이다. 지금은 그가 너무 극우적인 이미지로 보이고 있는데 그것은 좀 앞으로 수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 장관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제시하고 국민들에게 자부심을 주는 그런 정치인이 됐으면 좋겠다.”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우리 국민들은 부정선거가 절대로 있어선 안 된다고 생각할 것이다. 정치권에서 이 의혹을 규명해 줬으면 좋겠다. 하지만 ‘과연 규명될까’ 하는 의문을 갖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무에 있을 때도 규명하지 못한 것을, 지금처럼 직무가 정지된 상태에서 뭐가 되겠나, 하는 생각 때문이다.
지금 국민의힘이 앞장서 해야 할 일은 사전선거를 없애는 것이다. 이 사전선거가 항상 부정선거 의혹의 근본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 다음 투표장에서 수개표를 하도록 해야 한다. 이 두 가지만 하면 부정선거는 근원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국민들이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음에 강력한 대통령이 나오면, 이 문제를 철저하게 조사해서 부정선거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기독교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현재 우리나라가 대위기다. 그러나 이 위기만 극복하면 우리나라에 아주 좋은 미래가 펼쳐질 것이다. 그렇게 만들어야 할 책무가 지금 우리 기독교인들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기독교인들이 전부 힘을 합해서 이재명 대표를 반대하자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지금의 더불어민주당을 보다 합리적인 정당으로 교체해야 한다. 그래서 합리적 좌파와 합리적 우파가 같이 손을 잡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
서경석 목사는
1948년생으로 서울대학교를 나와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프린스턴신학교에서 목회학석사(M.Div.) 학위를 받았다. 젊은 시절 민주화운동에 투신했다. 이후 북한의 실상을 깨닫고 북한인권운동에 나섰다. 경제정의실천시민운동연합(경실련) 사무총장, 개혁신당 사무총장, 민주당 정책위 의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존경받는나라만들기국민운동본부 본부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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