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간목회」가 지난 1월호에 이어 2월호에서도 ‘목회자의 말하기’를 특집으로 다뤘다. 지난 호에서 이에 대한 목회자들의 조언을 소개했던 「월간목회」는 이번 호에서는 아나운서와 교수들의 조언을 전했다.
장주희 아나운서(CBS)는 “말의 목적은 소통에 있다. 그러므로 일방적으로 쏟아내는 말은 듣는 상대와 공감을 일으키기 어렵다. 설교도 마찬가지”라며 “청중의 생각 속에는 꽤 많은 잡음이 존재한다. 설교자에게는 이 잡음을 뚫고 들리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소양이 필요하다. 설교자에게 요구되는 말하기 능력은 기술이 아니라 말을 다루는 ‘태도’로 귀결된다. 이것은 일상의 말하기로부터 비롯되는 것으로 평소 말 습관이 강단을 좌우한다”고 했다.
이효진 아나운서(UBC)는 “목회자의 말 한마디가 성도의 신앙은 물론 교회공동체의 건강성을 견인한다. 이에 상황에 맞는 다양한 스피치를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 즉, 듣는 사람의 환경에 따라 말의 속도와 톤을 조절하고 핵심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해 적절한 강세와 속도 그리고 잠시 멈춤과 같은 강조법을 구사할 줄 알아야 한다”며 “그러나 소통을 잘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진심이다. 목회자의 말은 신앙 전수의 첫걸음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재원 아나운서(KBS)는 “목회자는 이 시대 언어의 마지막 파수꾼이다. 설교로 하나님의 마음을 대변하는 자이기 때문이다. 이에 목회자는 들리는 말하기를 위해 목소리와 발음, 부드러운 표정을 연습하고, 들리는 설교를 위해 간결하고 자연스럽게 말함은 물론 상대방의 감정을 읽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목회자의 연장은 언어다. 그러므로 말하는 기능을 갈고닦아 하나님의 말하기인 설교를 효과적으로 전달해 언어를 통해 그리스도의 계절이 오게 하는 거룩한 도구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박현신 교수(총신대)는 “오늘의 청중은 18분 안에 최고의 강연을 듣는 TED의 시대를 살고 있다. 그렇기에 TED 강연을 통해 문학 기법을 활용한 말하기, 로고스와 파토스, 에토스를 가지고 말하기, 신뢰를 주는 제스처와 목소리, 보디랭귀지를 활용해 생생하게 전달하기 등 말하기 법칙을 습득할 수 있다”며 ”그러나 목회자의 최고 토크 전략은 오직 성령 충만임을 기억하며 말하기에 매진해야 한다”고 했다.
임혜인 교수(감신대)는 “목회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전하는 자로서, ‘성령의 운행을 돕는 스피커’이다. 이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사랑’과 ‘믿음’이다. 아울러 좋은 전달자가 되기 위해선 신뢰감을 형성하는 안정된 호흡, 바른 발성과 명확한 발음, 자연스러운 목소리와 시선, 제스처와 같은 피지컬 훈련이 요구된다”며 “이런 훈련이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성령의 운행을 돕는 말하기를 완성한다”고 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