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지도자라 생각지 않고 섬길 것
한기총의 뿌리인 기도 다시 회복할 것
좌익·이단들에 대해선 정관대로 목소리
정서영 직전 대표 “옆에서 힘 보탤 것”

23일 서울 한국기독교연합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한기총 제36회 정기총회에서 총대들은 단독 후보인 고 목사에 대해 이 같이 결의하고 모두 기립해 고 목사에게 박수를 보냈다.
고 신임 대표회장은 이날 추대에 앞서 소견발표를 통해 “저는 좋은 환경에서 목회를 시작했다. 그런 점에서 혜택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게 혜택을 받은 목사로서 스스로 지도자라고 생각하지 않고, 여러분들을 섬기기를 원한다”며 “한국교회 대변기관으로 한기총을 세워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기총 대표회장으로 추대된 후 소감을 발표하면서는 “이 길을 잘못 걸어가면 하나님께서 치실 것이라는 점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한기총은 故 한경직 목사님 등 한국교회 지도자분들이 세운 기관이고, 그 뿌리는 기도다. 한기총의 그 뿌리를 다시 회복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3월과 9월에 영성기도회를 갖겠다고 밝혔다.
또한 고 신임 대표회장은 “한기총은 한국 사회가 박수치는 일들을 지속적으로 할 것”이라며 “좌익이나 이단들에 대해서는 한기총 정관대로 목소리를 낼 것이다. 한기총이라는 이름에 자부심을 갖도록 세워갈 것”이라고 했다.

현재 순복음원당교회 위임목사, 교회와경찰중앙협의회 공동회장, 사단법인 하나님의성회한국선교회 이사장,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오순절) 총회장을 맡고 있으며, 경기북부기독교총연합회 총회장과 고양시덕양구기독교연합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정기총회에 앞서 드린 예배에서 설교한 직전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는 “과거 한기총에 과오가 있었지만 그 아픔 때문에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갈 수 있었다. 한기총이 예방주사를 맞은 것”이라며 “아직 완전치는 않지만 많이 회복됐다. 이제 한기총은 보수연합기관으로서 명실공히 한국교회를 대표하고 있다. 그 동안 한기총을 지켜주시고 함께해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그러나 아직 끝이 아니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각오로 한국교회를 섬겨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나 지금은 여러 기관들이 있어 힘이 분산되는 상황인데, 한기총을 중심으로 잘 모여주셨으면 좋겠다. 저는 비록 임기를 마쳤지만 이 일을 위해 옆에서 노력하고 힘을 보탤 것”이라고 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