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이 극동 아시아 지역의 무더위를 소개하면서 한국은 물놀이 하는 어린이 모습을 전했다.(2013.8.14)   ©CNN

연일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1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6월부터 지난 12일까지 전국 436개 응급의료기관에서 치료 받은 온열 질환자는 919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10명은 열사병으로 사망했다.

특히 8월 들어 사망자가 급증했다. 4~10일에 3명이 숨지고, 불볕더위가 절정에 이른 11~12일에만 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질환별로는 '열탈진' 환자가 총 409명으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284명), 열경련(115명), 열실신(110명)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경남이 154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 123명, 경북 112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폭염과 온열질환 발생률과의 관계를 예측하는 가장 적합한 방법은 최고 온도를 비교하는 것인데 통상 31.2도 이상에서 1도 상승할 때 환자가 70% 가까이 껑충 뛴다.

또 평균 온도의 경우 1994년부터 2003년까지 서울과 대구, 광주 등 우리나라 6개 도시의 폭염과 사망률과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1도 상승 시 6%에서 최대 16%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야외 활동이 많은 노동자와 농부, 땀 배출 기능이 약한 고령층은 열사병에 걸리기 쉬우니 예방 수칙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서울 보라매병원 응급의학과 신종환 교수는 "폭염에는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낮 시간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체내에서 열을 발생하는 단백질과 지방 섭취를 줄이고 탈수를 유발하는 알코올음료를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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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사병 #폭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