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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점봉산에 122종의 멸종위기식물과 희귀식물, 특산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소속 국립공원연구원은 지난해 2년 점봉산 지역의 식물상을 조사한 결과 멸종위기식물 5종, 희귀식물 66종, 한국특산식물 51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8일 밝혔다.

점봉산은 강원도 인제군과 양양군에 걸쳐 있으며 2011년 주요지역이 설악산국립공원으로 편입됐다.

이번 조사결과 점봉산 자생식물은 총 790종이었으며 이중 멸종위기식물은 백부자, 개병풍, 기생꽃, 복주머니란, 가시오갈피 등 Ⅱ급 5종이 서식하고 있었다.

희귀식물은 모데미풀, 금강애기나리, 연령초를 비롯한 66종이 확인됐다. 한국에서만 관찰할 수 있는 한국특산식물은 홀아비바람꽃, 모데미풀, 만리화 등 51종이 발견됐다.

특히 점봉산에 분포하는 희귀식물 66종은 국립수목원이 지정한 우리나라 전체 희귀식물 217종의 30%에 달하는 것으로 단일 국립공원에서 나올 수 있는 최고의 수치다.

희귀식물은 점봉산을 제외하고 실시됐던 2010년 국립공원 자연자원조사 때 설악산국립공원 전체에서 확인된 45종 보다 무려 21종이 더 많이 발견됐다.

이는 지리산 54종, 속리산 21종, 덕유산 41종 등 다른 국립공원에 비해서도 훨씬 많은 것이다.

이처럼 점봉산지구가 다른 국립공원보다 멸종위기식물 및 희귀식물의 분포가 높게 나타나는 이유는 점봉산의 지리적인 특성과 생육환경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국립공원연구원 관계자는 "점봉산은 지리적으로 한반도 북방계식물의 남방한계지이면서 남방계식물의 북방한계지로 고도차에 따라 남·북방계식물 모두 다 생육하고 있다"며 "완만한 사면으로 이뤄져 있고 극상에 이른 원시림이 오랫동안 유지됐으며 비옥한 부식토 토양층을 기반으로 다양한 식물이 생육할 수 있는 조건이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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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봉산 #희귀식물